"'핫플' 성수에서 붙자"…올리브영 vs 무신사 '무한경쟁'

송대성 2024. 9. 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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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과 무신사가 트렌드 세터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격돌한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가 많이 모이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필수로 찾아야 하는 지역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장소다"라며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가진 올리브영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무신사의 행보를 보면 뷰티 역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올리브영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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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에 초대형 매장 오픈 준비…역명 병기사업서 올리브영 '선방'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CJ올리브영과 무신사가 트렌드 세터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격돌한다. 국내 헬스앤뷰티(H&B)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올리브영은 성수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장점인 패션과 더불어 뷰티에도 힘을 쏟으며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두 곳 모두 성수동에 최대 규모의 매장 오픈을 예고하면서 국내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오는 11월 성수역 인근 '팩토리얼 성수'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다. 이미 성수역 인근에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올리브영은 플래그십 매장을 통해 지역 강자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뉴리테일 스토어'(가칭)는 팩토리얼 성수의 1~5층을 모두 사용하는 초대형으로 꾸려진다. 매장 규모는 기존 최대 규모인 명동타운점(350평)보다 크게 조성된다.

올리브영은 매장 오픈에 맞춰 K뷰티 트렌드, 성수역 인근 소상공인 소식 등을 전하는 소식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도 성수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2년 본사를 서울 강남구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튜디오, 이구성수(29CM 성수) 등 주력 사업을 성수동에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론칭 4주년을 맞이한 무신사 뷰티의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성수에서도 진행했다. 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했던 41개의 신진 브랜드가 함께하면서 올리브영을 긴장하게 했다. 또한 여성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공간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도 오픈했다.

'무신시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가 열린 서울 성동구에 있는 토탈존 전경. [사진=송대성 기자]

내년 하반기에는 5개 층 규모의 자체 최대 규모의 편집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곳의 명칭은 '무신사 스토어 성수'가 유력하다.

올리브영과 무신사는 역명병기 사업에서도 격돌한 바 있다. 올리브영은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에 참여해 10억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이로써 다음 달부터 3년 동안 성수역 역명 옆에 '올리브영'이 추가 표기된다. 무신사는 3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올리브영에 밀렸다.

무신사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면서 성수역 일대를 둘러싼 올리브영과의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가 많이 모이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필수로 찾아야 하는 지역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장소다"라며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가진 올리브영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무신사의 행보를 보면 뷰티 역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올리브영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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