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보스가 사실상 마지막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보스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총 102개의 공을 던지며 롯데 타선을 끝까지 막아냈습니다.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세 차례 위기를 모두 실점 없이 넘기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3회초에는 윤동희와 손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한태양을 병살타로 잡아낸 뒤 황성빈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5회초에도 고승민의 볼넷과 전민재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지만, 윤동희와 손성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습니다. 7회초 1사 1, 3루에서도 손성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마지막 위기를 스스로 정리했습니다.
보스는 1회부터 투심과 커터를 앞세워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고, 2회에는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해 연속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뒤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지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이번 등판이 더욱 특별했던 것은 보스의 ‘고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6주 단기 계약으로 삼성에 합류한 보스는 초반 3경기에서 모두 패전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뒤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KBO리그 최고 투구를 완성했습니다.
당초 보스의 계약은 오는 15일까지였지만, 후라도의 재활 일정이 늦어지면서 삼성은 보스와 2주 연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후라도는 지난달 30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준비를 마쳤고, 오는 5일 또는 6일 LG 트윈스전에서 1군 복귀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는 자연스럽게 보스의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됐습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 역시 후라도의 주말 복귀를 예고하면서도 “오늘 보스가 던지는 날이라 말을 아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보스는 마지막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시즌 초반의 불안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 3경기에서 5이닝 2실점, 6이닝 2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며 삼성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보스를 향해 대구 홈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며 팀에 힘을 보탠 보스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