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휘어잡았던 청춘스타

김찬우는 1989년 MBC 공채 19기로 데뷔했다. 당시 ‘사랑이 뭐길래’, ‘우리들의 천국’, ‘순풍산부인과’ 등에서 활약한다.

이마에 흘러내린 땀, 호탕한 웃음, 그리고 쌍절곤을 휘두르던 코믹한 장면 하나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청춘스타라 불릴 만큼 당대 젊은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단단한 체격과 호남형 외모에 뛰어난 운동 실력까지 갖춘 그는 당시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한국의 성룡’이라 불리기도 했다. 광고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카리스웨트, 메이폴, 오란씨 등 10여 개가 넘는 CF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찬우는 전성기의 끝자락에서 예상치 못한 벽을 마주한다. 바로 공황장애였다.

“정신과 약을 먹으며 촬영했지만,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순풍산부인과에서 중도 하차했던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주로 장편 드라마나 일일극에 가끔 얼굴을 비췄지만, 2014년 이후 활동을 거의 중단하게 된다. 그리고 2020년,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시청자 앞에 서게 된다.

최근 채널A 예능 신랑수업에서는 배우 김원희와 20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찬우는 "예전에 너 같은 스타일이 좋다고 말했더니, 김원희가 '오래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며 단호히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장난스럽게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지만, 풋풋했던 감정의 잔향은 여전했다.


무려 54세에, 김찬우는 14살 연하의 연인과 결혼을 알리며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상대는 1983년생으로 네일숍을 운영 중이며, 우연한 모임에서 인연을 맺어 4년간 교제했다.
신랑수업을 통해 “코로나로 결혼을 미뤘지만, 지금은 결혼을 준비 중”이라 밝혔고, 드디어 2022년 9월 4일, 서울 모처에서 식을 올렸다.

결혼식 사회는 절친한 배우 장동건이 맡았다. 두 사람은 1990년대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왔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김찬우 파이팅", "장가 간다!"라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고, 신부는 단아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김찬우는 최근 방송에서 “2세는 힘닿는 데까지 낳고, 육아는 직접 하겠다”고 말했다.
무대 위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더 자연스럽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이제 ‘배우 김찬우’보다 ‘사람 김찬우’로 더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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