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분 난방비, 예상보다 뜨거운 이유…더 오를 수 있다 [뉴스AS]

기민도 2023. 1.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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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월분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일부 예고된 상황이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에 시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 도시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14.22원이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19.69원으로 5.47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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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S][치솟는 물가]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찾아오며 난방비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 한 주택 가스계량기 모습. 난방비에 해당하는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올랐다. 연합뉴스

최근 12월분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일부 예고된 상황이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에 시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는 모습이다. 난방비가 이처럼 급등한 원인은 무엇일까.

근본적 이유로는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꼽힌다. 지난해 네차례에 걸쳐 38.4% 올랐다. 지난해 1월 도시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14.22원이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19.69원으로 5.47원 인상됐다. 도시가스요금에 연동되는 지역난방 가구용 열 요금도 같은 기간 37.8% 올랐다. 지난해 도시가스요금이 이처럼 오른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액화천연가스 평균가격은 열량단위(MMBtu)당 34.24달러로 2021년(15.04달러)보다 128% 올랐다.

하지만 이는 최근 ‘난방비 폭탄’으로 표현되는 난방비 급등을 설명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오른 요금이 적용되면서 10~12월 난방요금 체계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난방비를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가 크게 터져 나오지 않았다. 유독 이달 들어 이런 목소리가 커진 것은 한파와 무관치 않다는 풀이가 나온다. 요금은 사용량에 비례해 부과되는데, 11월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네번째로 높았던 것과 달리 12월 평균기온은 같은 기간 역대 네번째로 낮아, 12월 사용량이 전달에 견줘 크게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12월 중순 이후 한파가 닥치면서 난방을 하는 날이 늘었기 때문에 (난방비 증가) 체감 폭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1~2월분 난방비 청구 요금이 12월분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0 에너지총조사 가정 부문 통계표’를 보면, 가구당 도시가스 사용량은 2019년 기준, 1월 83.6㎥, 2월 80.1㎥, 12월 60.7㎥ 등으로 12월보다 1, 2월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가스요금이 동결된 점도 2분기 가스요금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일시적인 요금 충격에 대비해 코로나19 지원금처럼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할부정책을 도입해 이들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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