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뚜안네뜨 뺨칠 김건희 왕비’…대통령실 청사 삐라 뿌린 北 풍선에 GPS 달렸다

정충신 기자 2024. 10.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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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새벽 살포한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이 터지면서 그 안에 담긴 삐라(전단지)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떨어졌다.

북한이 날려 보내 서울 용산 일대로 날아온 쓰레기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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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단 北 쓰레기 풍선으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투하 정확도 높여
北 삐라,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국민 혈세를 공중 살포하는 짓’ 비방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서 한 상인이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로 추정되는 ‘삐라(전단)’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24일 새벽 살포한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이 터지면서 그 안에 담긴 삐라(전단지)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떨어졌다. 삐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은 이번 풍선에 목표 지점에 정확히 투하할 수 있도록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로 추정되는 ‘삐라(전단)’가 뿌려져 있다.‘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도 뺨칠 김건희 왕비’라며 김건희 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시스 제공

북한은 지난 5월 28일 이후 지금까지 30차례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으며 이중 북한이 대통령 부부를 직접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날려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에는 지난 7월 24일에도 북한 쓰레기 풍선이 떨어진 바 있으나 당시 비방 전단은 담겨 있지 않았다.

GPS 부착 쓰레기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에 투하된 것도 처음이다. GPS를 달아 특정 지점에 낙하물을 투하할 수 있는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이나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 절차가 진행됐다. 경호처는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서 한 상인이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낙하물로 추정되는 ‘삐라(전단)’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국민 혈세를 공중 살포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는 등의 비방 내용이 담겼다. 뉴시스 제공

북한이 날려 보내 서울 용산 일대로 날아온 쓰레기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가 실렸다.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도 뺨칠 김건희 왕비’라며 김 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거나,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국민 혈세를 공중 살포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는 등의 비방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안전 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수거하였으며,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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