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V 소재 광물 대박.. ‘코발트 75년, 니켈 10년 치’ 발견
일본이 도쿄에서 약 1900km 떨어진 미나미-토리시마 섬 부근 태평양 해저에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이 포함되어 있는 약 2억3000만톤의 광맥을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도쿄대학과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한 일본재단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수면 5000m 아래에 있는 망간 단괴 단지에는 일본이 약 7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코발트가 포함되어 있다. 또 일본 소비량의 10년치 이상의 니켈도 발견됐다. 두 광물 모두 전기차 배터리의 중요한 소재다.
이 탐사 결과를 첫 보도한 닛케이는 미나미-토리시마 섬 주변의 해저 광맥에는 약 61만톤의 코발트와 74만톤의 니켈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자동차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 경쟁에서는 많은 글로벌 경쟁국보다 뒤처졌다. 업계 기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일본에서 판매된 신규 승용차 중 전기차는 2.2%에 불과한 반면, 이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은 25%에 육박한다.
일본이 발견한 광대한 니켈, 코발트, 망간 매장량은 전기차 산업에 희망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는 상업적 규모의 광물 채굴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심해 채굴은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적으로 어렵워 종종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심해 채굴 사업에 대해 환경론자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보상은 충분하다. 니켈과 코발트에 대한 수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 보고서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구동 기술이 석유와 가스를 대체함에 따라 전기차용 광물 수요가 400~60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리튬, 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기타 소재의 경우 수요 증가폭이 최대 4000%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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