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모집인도 대환대출도 막았다…주담대 옥죄기 계속

2024. 9. 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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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달부터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이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한도를 줄이면서 서울 집값 흐름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가계대출 관리는 은행에 자율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은행들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이나 대출 갈아타기 등도 막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동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매매 수요가 많은 지역인데다, 아파트 가격도 비싼 곳인 만큼 인근 부동산에 대출 모집인들의 방문도 활발합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A - "대출이 잘되다가 8월에 바뀐 거잖아요. 6~7월에는 그 사람들이 되게 바빴대요. 보통 한 일주일에 한 4명 정도 모출(모집인대출) 상담사들이 왔었거든요."

그런데 일부 시중은행들이 이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막기로 했습니다.

가계대출을 관리하겠다며 대출금리를 올리고 심사 요건을 강화한 데 이어, 대출 채널도 옥죄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B - "아까 그 얘기 하고 가더라고요. 주택담보대출이 이제 은행 통해서 가야 하니까 그렇다고 얘기하고…."

또,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도 비대면으로만 제공하고, 일부 은행들은 대출금리도 추가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실수요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은행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금융당국이 앞서 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한 만큼 개입하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 6일) - "현장에서 가장 잘 알고, 고객을 가장 잘 아는 은행에서 좀 판단을 하고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게 바람직하지 않으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주택매수 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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