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하고 정리하고 일 하느냐 정신 없네요.
어제는 왠일로 동네도 조용하고 생각보다 날씨도 안 추워서 밀렸던 유지 보수와 대표가 현장에 쌓아둔 산더미 같은 부품들 정리 좀 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현장에 등유 난로 돌리고 폴딩 도어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일 합니다.
진짜 혹한시에는 사무실 문 열고 히터까지 추가하지만 가끔 늦은 시간까지 일 할때 혹한의 날씨에는 등유 난로 히터 콤보 때려도 현장 온도 계속 떨어지기도 합니다.
더 추워지고 일 또 몰리기 전에 밀렸던 보수 쌔립니다.
대표한테 항상 바닥에 흙 많이 떨어져 있으면 폴딩 도어 레일에 이물질 들어가서 망가지니깐 바로 쓸고하자고 얘기해도 저희 대표는 어우...형님 바퀴 바꾸면 되죠라고 합니다.
이게 또 참 신기한게 보수 쌔리기 시작하니깐 오늘 왠일로 리프트가 이렇게 비었냐고 하시면서 맨날 차 꽉 차있어서 그냥 지나갔다 하시면서 차들이 입고 됩니다.
이래저래 작업 차량들 마무리는 쳤지만 저에게는 대표가 쌓아둔 부품 정리가 남아 있습니다.
저도 일 없을때는 좀 쉬고 싶지만 항상 일 없으면 더 바쁜 저 입니다.
일단 박스에 부품을 다 담아서 사무실로 가져와서 전산에 정리합니다.
사진 처럼 저렇게 되있어서 브랜드나 엔진 명칭이나 부품명을 검색하면 찾기 쉬운데 대표는 이거 만들어줘도 못 찾겠다고...
이게 골짝 정비사인 제 두뇌의 한계인지라ㄷㄷ
그래서 뭐가 있는지 몰라서 좀 중복 되는 부품들이 쌓인게 있고 창고에 대표가 이전 가게에서 주문했던 체어맨 팬 클러치도 있습니다.
하여튼 저렇게 14번에 부품을 뭘 추가 시키겠다고 작성 후 실 부품에 번호를 적어 놓습니다.
대표가 어우...형님 일 없으면 좀 쉬시지 뭘 또 이런걸 정리해요 라고 합니다.
저는 할 일이 산더미이기에 한 마디 외칩니다.
그만 정리를 끝내자. 간다! 라고 외치고 창고로 떠나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대표가 항상 모든 물건을 정리해서 바로 찾게 할 수 있게 하는 형님의 모습에서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과 회전 회오리 슛 같은 매서움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하여튼 창고로 이동하면 이렇게 번호가 적힌 트레이로 전산에 작성한 물건을 넣어두면 됩니다.
근대 문제가 나름 제가 저렇게 정리를 해놓아도 대표는 직접 뒤져서 찾는게 더 편하다고 해서 난감합니다-_-;;
대부분 다른 사장님들이 저희 가게오시면 카센터에서 뭘 저렇게 정리를 해놓고 부품 단가표, 공임표 전산 정리나 현장 공구 오와열을 맞추고 하냐고 하십니다.
일 하다가 정리 안 되어 있어서 동선깨지고 필요한거 못 찾는 경우가 없으면 효율성이 배로 상승하며 그리고 항상 고객에게 정해진 가격으로 금액이 청구 되어야하기 때문에 항상 모든게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분들이 외부 업체가 무조건 센터보다 저렴한줄 아시는데 카센터의 제일 큰 문제가 정해진 공임 없고 해당 작업 센터 공임이나 시세 조사를 안하고 눈대중 공임으로 측정했다가 센터보다 훨씬 비싼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실제로 작업 4~5시간 걸리는게 센터에서는 2.5시간 잡혀있는 혜자 작업이 있어서 센터에서 그 작업은 밖으로 내보내기도 하고 이 골짝에도 눈대중 공임 넣는 사장님 공임 상상초월로 넣는분도 계시고 뭐 그렇습니다.
대부분 고객분들이 어느 가게를 방문해도 가격이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모 협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을 만드려고 노력중이긴 합니다만 너무 자세한건 말씀 드리기가...
어제 VIP님하고 연락을해서 그런지 오늘은 또 일이 휘몰아치고 견인도 많이 되옵니다.
무서운 VIP님의 미친 기운...
대표 선배인 중구 형 차량 요소수 호스 터져서오고 다른 차량은 벨트 끊어져서 견인 되오고 난리네요.
대표가 잠깐 물건 구해오는 사이에 시간이 비어서 그나마 오후에는 잠깐 사무실에 누워 있다가 쪽잠이라도 자니깐 좀 개운 하더군요.
그 사이에 중구 형(저 보다 동생이라는데...)차량 찾으러 오셔서 빨리 고쳐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카드를 주는데 빨리 고쳐줬으니 뭐 없냐??? 살려는 드릴게라고 얘기할거 같은 표정입니다.
전에 대표한테 무게감하고 표정 장난 아니라고 물어보니 저 형님은 원래 항상 표정이 저런거고 형님한테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고 전에 제 어깨를 보고 와...말랐는데 어깨가 왜 이렇게 넓으냐고 한적이 있는 중구 형이기에 제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어깨를 보고 살려는 드릴게를 외치려다가 견제하는 분위기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추운데 그 동안 추워도 더 추워지려면 입으려고 착용을 참아왔던 내복을 이제야 착용한 보람이 있게 급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베스트를 워낙 자주가서 별 소리를 다 듣는 저이지만 가끔 아직도 적응 안 되는 댓글 많이보는데 남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얘기보다는 내 생각은 이런데 님은 그렇군요 라고 좀 서로를 위해주며 얘기하는 문화가 정착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국게 뻘글러 답게 긴 장문의 글이라 죄송합니다.
저녁 좀 먹고 어깨 부숴버리고 와서 추천 활동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더욱 더 건강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