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취!! 봄바람 속에 숨은 괴로움,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의외의 식물들 5가지

엣취!

꽃가루 알레르기의 시작을 알리는 고약한 소리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15~20%가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꽃이 만발하는 4월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시작될 것 같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의외의 식물들이 3월부터 부지런히 알레르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어요. 어떤 식물인지 알아보자고요!

사실 봄에 알러지를 유발하는 꽃들은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꽃이거든요. 자작나무, 개암나무, 측백나무, 참나무 같은 식물이 그 주인공이죠.                  

이런 식물들은 화려한 꽃으로 곤충을 끌어들이기 보다 바람으로 멀리 퍼지는 전략을 선택했어요. 그래서 꽃이 화려하지 않아서 눈으로 보기는 쉽지 않아요. 하지만 몸이 반응을 시작하죠. 바람에 의해 퍼지는 이 꽃가루들은 바다를 건너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오기도 해요. 엄청나죠?

개암나무 일종의 수꽃. 바람에 꽃가루가 퍼지고 있다.
측백나무 가지 긑에 노란색 수꽃(수구화수)에서 꽃가루가 바닥에 노랗게 묻었다

측백나무, 서양측백나무는 우리나라 아파트, 상가 건물의 정원 울타리로도 많이 심어요. 길을 가다가 이런 나무가 보인다면, 초록색 잎 끝에 노란색 동그란 무언가가 달려있는지 살펴보세요. 사래 사진처럼 보인다면 꽃가루가 나오는 수꽃(수구화수)이랍니다.

측백나무 수꽃(수구화수)

물론 모든 꽃이 다 알레르기를 유발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어떤 식물이 언제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알리기 위해 19년에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이 꽃가루 달력을 만들었어요. 달력에 의하면 지금 서울에서는 측백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의 꽃가루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 밖에도 국립기상과학원 웹사이트에서 제주, 강릉, 전주, 대전 등의 월별 꽃가루 달력을 공개했으니 관심 있는 단원님은 살펴보세요.

ⓒ국립기상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

덧) 꽃가루에 대한 재밌는 사실!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골칫거리일 수도 있지만, 식물마다 고유한 모양을 지니고 있어서 식물의 이름을 알아내는 특징으로 꽃가루를 이용하기도 해요. 그래서 화석에 있는 꽃가루나 범죄 현장의 꽃가루는 숨겨진 진실을 밝히는 단서가 되기도 하죠.                 

또 꿀의 순도를 검증하기 위해서 (아카시아꿀 100%) 꿀에 있는 꽃가루의 모양을 분석해서 진짜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방법도 있다고 해요. 참 신기하죠~?

오늘의 식물알림장은 여기까지에요. 다음주에는 더 재밌는 식물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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