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몰리는 서민? 대출 잔액 4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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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이 사상 최다를 기록한다.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의 가계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생활이 어려운 서민이 고금리의 카드론 대출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론 잔액은 올해 들어 매달 사상 최다를 경신 중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8월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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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이 사상 최다를 기록한다.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의 가계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생활이 어려운 서민이 고금리의 카드론 대출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4%(2조4653억 원) 늘었다. 카드론 잔액은 올해 들어 매달 사상 최다를 경신 중이다. 1월에 전월 대비 4507억 원 증가한 데 이어 2월 2000억 원, 3월 78억 원, 4월 4823억 원, 5월 5542억 원, 6월 1000억 원, 7월 6206억 원 등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런 증가세는 일부 카드사에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1.3%(9157억 원) 늘어난 4조2954억 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37.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도 14.0%(6674억 원) 늘어난 4조7762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12.3%, 우리카드는 11.6%(3864억 원) 늘어난 3조3335억 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8.6%를 각각 차지했다. 전체 증가분의 60%가량이 3개 카드사에 몰려 있는 셈이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론을 급격히 확대한 3개 카드사에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
은행권 가계 대출 증가세는 이달 들어 주춤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0조8388억 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 원)보다 2조1772억 원 늘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던 8월(+8조9115억 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1043억 원(103조4562억 원→103조560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 5대 은행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2조690억원(725조3642억 원→727조4332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주담대 증가세는 가팔라졌다. 5대 은행의 지난 5일까지 주담대 증가 폭은 8835억 원이었는데 6일부터 12일까지는 1조2937억 원으로 커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8월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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