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첨단 커닝’ 비상…AI 안경·초소형 이어폰 등 확산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6. 6. 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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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 계산기·스마트 시계까지
틱톡 등 SNS에 부정행위 영상 확산중
이미지=챗GPT
영국에서 대학입시와 국가시험을 앞둔 학생들 사이에서 초소형 이어폰과 인공지능(AI) 안경을 이용한 신종 부정행위가 확산하고 있다. 틱톡에는 시험 감독관의 눈을 피하는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영국 시험감독기관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시험감독기관 오프퀄(Ofqual)은 대학입학자격시험(A레벨)과 중등교육자격시험(GCSE) 시즌을 맞아 AI 기반 스마트 기기가 새로운 부정행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언 보컴 오프퀄 최고규제책임자는 “스마트 안경과 초소형 이어폰, 인터넷 연결 계산기 등이 시험 공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시험장에서 이러한 장비를 적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학생들에게 부정행위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MP3 플레이어와 연결된 초소형 이어폰을 귀 안에 숨긴 뒤 신발 속 버튼을 발가락으로 눌러 녹음된 음성 노트를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특수 안경 착용자만 내용을 볼 수 있는 스마트 시계, 인터넷 검색과 메시지 송수신 기능을 갖춘 공학용 계산기, LCD 화면이 내장된 볼펜 등도 판매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130만 명의 학생이 GCSE와 A레벨 시험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부정행위 사례 가운데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가 전체의 44%를 차지했지만, 감독관들이 점차 더 정교한 기기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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