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을 쓰다 보면 붙이다랑 붙히다, 둘 다 자주 본 것 같은데 뭐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죠. 정답부터 말하자면 ‘붙이다’가 맞는 표현이에요. ‘붙히다’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말이라는 사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두면 좋겠더라고요.
‘붙이다’는 어떤 뜻일까요?
‘붙이다’는 타동사로,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말이에요. 예를 들면 종이를 벽에 붙일 때도, 불을 붙일 때도, 누군가에게 말을 걸 때도 모두 ‘붙이다’라는 표현을 써요. 의미가 꽤 다양해서 그런지 더 헷갈릴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가까이 하거나 접촉시키는 ‘동작’을 표현한다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예를 들어볼게요.
벽에 도배지를 붙이다
편지봉투에 우표를 붙이다
피곤해서 잠깐 눈을 붙이다
흥미가 생겨 어떤 취미에 마음을 붙이다
이런 문장들은 모두 일상에서도 종종 쓰이는 말들이죠? 이럴 때는 꼭 ‘붙이다’로 써야 하고, ‘붙히다’로 쓰면 틀린 표현이 된다는 점, 명심해 주세요.
왜 ‘붙히다’는 틀린 말일까?
‘붙히다’는 우리말 어원에도 없고, 사전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단어예요. 그렇다고 해서 한번쯤은 써봤거나,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붙히다’가 어딘가 정감 있어 보이고, 마치 그냥 맞는 말 같아서 한동안 잘못 쓰고 있었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까, ‘붙이다’라는 말이 ‘붙다’에 사동 접미사 '-이-'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히’를 붙여서 ‘붙히다’라고 만드는 건 문법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조합이 되는 거예요. 즉, 만든 적도, 쓸 이유도 없는 말이라는 거죠!
예문을 통해 감 잡아보기
아직도 좀 헷갈린다면, 아래 문장들을 한번 보세요. 어떤 게 맞는 표현일까요?
종이를 벽에 붙이다. → 맞는 표현
종이를 벽에 붙히다. → 틀린 표현
불을 붙여 담배에 불을 붙였다. → 맞음
불을 붙혀 담배에 불을 붙혔다. → 틀림
이렇게 순간적으로 잘못 쓰기 쉬운 부분들을 예문과 함께 익히면 훨씬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실생활 속 ‘붙이다’ 활용 상황들
개인적으로는 ‘눈을 붙이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편인데요, 이럴 때 ‘붙히다’로 써본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엄밀한 표준어는 ‘붙이다’니까, 꼭 기억해둬야겠죠?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도 ‘붙이다’는 아주 자주 등장해요.
수영에 흥미를 붙이다.
친구에게 말을 붙이다.
불씨를 붙이다.
별명을 붙이다.
이런 표현들은 전부 우리가 한글을 쓸 때 자연스럽게 접하는 말들이라서, 자칫하면 잘못된 표현을 습관처럼 쓰게 되기 쉬워요. 그래서 오늘처럼 제대로 알고 나면, 앞으로는 훨씬 덜 헷갈릴 거예요.
마무리하며
한국어는 간단해 보이면서도 유사한 단어들이 많아 헷갈릴 때가 정말 많아요. ‘붙이다’와 ‘붙히다’도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구분해두면 두고두고 유용할 거예요. 특히 '붙히다’는 표준어가 아니라 아예 없는 말이니까, 앞으로는 자신 있게 고쳐 쓸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