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소용돌이” LA산불서 목격된 ‘불 토네이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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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는 가운데 보기 드문 '불 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웨더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밤 LA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 현장에서 '파이어네이도(firenado)'라고 불리는 불기둥 소용돌이가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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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굉장히 위험한 상황...실제 휩쓸려 사망 사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는 가운데 보기 드문 ‘불 토네이도’까지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불타는 산등성이 위로 불기둥이 생성돼 소용돌이처럼 돌면서 하늘 위로 솟구치는 모습이 확인된다.
‘파이어네이도’는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친 말이다. ‘불 소용돌이’ 또는 ‘악마의 소용돌이’라고도 불린다.
파이어네이도는 화재로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가 상층부의 저기압을 만나면서 화염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고온과 난기류, 낮은 습도, 건조한 토양 등의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야 나타난다.
기상학자 다니 루베르티는 “파이어네이도는 상당히 드문 현상”이라며 “극단적으로 큰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산림청에 따르면, EF-2 등급(시간당 풍속 217㎞ 이하) 토네이도 수준의 풍속을 가진 파이어네이도는 나무를 뿌리째 뽑고, 차량을 뒤집고, 집의 지붕을 뜯어낸다. 토네이도는 바람의 세기와 피해 규모에 따라 가장 낮은 등급인 EF-0에서 5까지 구분한다.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관들에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실제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카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일부 소방관들은 최대 시속 143마일(230㎞)의 파이어네이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번에 목격된 파이어네이도 피해 보고는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폭스웨더의 기상학자 코디 브라우드는 “이미 산불이 2만3000에이커(약 93㎢)를 태운 상태였기에 더 많은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했을 수 있다”며 “이번에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발생했을 뿐, 그동안 계속 커져 온 거대한 불길 속에서 발생한 파이어네이도가 단 하나였을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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