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내륙은 가을부터 습도가 확 올라갑니다. 그래서 난방을 시작하기 전에 욕실 쓰는 방식을 바꿉니다. 별다른 도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순서와 습관의 문제입니다.

씻기 전에 찬물을 먼저 흘립니다
뜨거운 물부터 틀면 차가운 벽과 만나면서 순식간에 김이 서리고, 그 물방울이 벽을 타고 내려가 줄눈에 스며듭니다. 씻기 전에 벽과 바닥에 찬물을 한 번 흘려 온도를 맞춰 두면 김이 훨씬 덜 생깁니다. 십 초면 됩니다.

마지막에 찬물로 한 번 더 헹굽니다
다 씻고 나올 때 벽과 바닥에 찬물을 한 번 끼얹습니다. 남은 비누 거품이 씻겨 나가고 표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증발이 빨라집니다. 따뜻하고 젖은 상태로 두는 게 곰팡이가 가장 좋아하는 조건입니다.

수건은 욕실 안에 걸지 않습니다
젖은 수건을 욕실 안에 걸어 두면 그 수분이 계속 공기 중으로 나옵니다. 환기를 아무리 해도 습도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쓴 수건은 밖으로 가지고 나와 널고, 욕실 안에는 마른 수건만 두는 게 맞습니다.

정리하면 씻기 전 찬물, 나올 때 찬물 한 번 더, 젖은 수건은 밖으로. 세 가지 모두 돈이 들지 않습니다. 곰팡이 제거제를 사기 전에 이것부터 해 보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