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연료 크루즈선 7일 부산항 첫 입항…친환경 거점항만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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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이 세계 각국의 친환경 크루즈선에 연료와 식자재, 선용품 등을 공급하는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게 됐다.
6일 해양수산부와 문화관광체육부는 7일 오전 8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 5만4000t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크루즈선인 '실버 노바'가 입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버 노바의 국내 입항은 부산항이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는 기술(벙커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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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이 세계 각국의 친환경 크루즈선에 연료와 식자재, 선용품 등을 공급하는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게 됐다.
6일 해양수산부와 문화관광체육부는 7일 오전 8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 5만4000t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크루즈선인 ‘실버 노바’가 입항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크루즈선이 우리나라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박은 미국의 로열캐리비안 그룹 산하의 실버시(Silversea)에서 2023년 신규 건조했다. 길이 244m, 너비 30m, 층수 11층이며 승객 728명을 태울 수 있다. 공간이 넓고 최고급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실버 노바의 국내 입항은 부산항이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는 기술(벙커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뤄졌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월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에서 LNG 공급 선박이 자동차 운반선에 호스를 연결해 연료를 주입하는 실증 사업을 2차례에 걸쳐 실시한 바 있다. 또 8월에는 부산신항에서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도 같은 방법을 통해 연료를 공급하는 한편 하역 작업도 병행했다. 이 두 사례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최근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친환경 선박의 운항이 급속히 증가하자 선박 대 선박 연료 공급과 동시 하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LNG 벙커링+동시 하역’은 항만과 선박 연료 공급 산업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주요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해수부는 실버 노바의 입항이 부산항을 ‘친환경 크루즈선의 모항’으로 육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항해 중인 전 세계 300여 척의 크루즈선 가운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배는 약 6% 수준이지만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발주되는 54척의 선박 중에는 63%가 LNG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친환경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도 지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의 부산 체류 시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식자재, 선용품 등의 공급이 가능해져 관련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 부산항에 더욱 많은 친환경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게 항만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문체부와 힘을 합쳐 관광상품 개발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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