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맸더라면…연휴 첫날 남해고속도로 버스 사고로 22명 부상

가드레일-중앙분리대 잇달아 들이받아
22명 부상, 운전기사·승객 등 4명 중상
중상자 2명 반대쪽 차선으로 튕겨나가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전 6시56분께 남해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2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제공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남해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운전자와 승객 2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 56분께 부산 남해고속도로 2지선 서부산 요금소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갓길 가드레일에 부딪힌 뒤 밀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3차로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 안에는 기사를 포함해 22명의 승객이 있었는데 버스 기사를 포함한 4명이 중상을 입고, 1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 중 2명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버스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가 반대편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이후 환자들은 1시간∼1시간 30분 만에 부산·경남 지역 병원으로 분산해 옮겨졌다. 경상자 18명 가운데 16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2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사고지 조사와 정리를 위해 이날 오전 8시 35분까지 주변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가 이후 재개했다. 버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치료 뒤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