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직후 145만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천만 기대했지만 500만 문턱에서 멈춘 한국 영화

2016년 개봉한 박정우 감독의 영화 판도라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모티브로 제작된 국내 첫 원전 재난 블록버스터입니다.

부산과 울산 경계에 있는 고리원자력본부를 연상시키는 한별 원자력 발전소를 배경으로 설정해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개봉 당시 제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영화는 강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자력 발전소 폭발이라는 극단적인 위기 상황을 다룹니다.

갑작스러운 대재앙 앞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선 하청업체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목숨을 건 희생과 인물 간의 갈등 구조를 통해 재난 상황 속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주인공 강재혁(김남길 분)은 원전 사고로 가족을 잃은 아픔을 지닌 채 다시 일터로 복귀한 하청업체 작업자로 등장합니다.

연인 연주(김주현 분)는 원전의 안전성을 홍보하던 직원이었으나 실제 사고 발생 후 주민 대피를 이끄는 강인한 인물로 변모합니다.

발전소장 박평섭(정진영 분)은 컨트롤 타워의 부실 속에서도 생존자 구출과 사태 수습을 위해 끝까지 책임감을 발휘합니다.

판도라는 원전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평가와 함께 과학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할리우드의 올리버 스톤 감독은 자신의 다큐멘터리 뉴클리어 나우 등을 통해 해당 작품을 비과학적인 선동 영화라고 직접 비판했습니다.

원전의 대안적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과 위험성을 경고하는 측 사이에서 영화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격화되었습니다.

초기 책정된 손익분기점은 540만 명이었으나 흥행 저조 우려로 인해 투자·제작사는 목표치를 440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개봉 첫 주 5일간 145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3~4주 차에 접어들며 관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이후 연말연시 특수에 힘입어 누적 관객 수 440만 1110명을 기록하며 조정된 손익분기점을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최종 누적 관객 수 450만 2592명을 기록한 이후 일일 관객 수가 급감하며 극장가 상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개봉 당시 경주 지진 발생과 원전 이슈 등 사회적 관심사가 컸고 대형 경쟁작이 없던 유쾌한 조건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화제성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며 최종 500만 관객 돌파에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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