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성장기 맞은 AR 스마트 안경,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이끈다

오인규 기자 2026. 4. 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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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 글로벌 시장 출하량 급증, 산업용 B2B 및 의료 현장서 실질적 활용도 입증
소비자 니즈 중심에 '건강 관리' 우뚝…한국 기업, 하드웨어 넘어 AI 생태계 구축 시급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세계 스마트 안경(AI, AR/VR 포함) 시장이 중국의 주도하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DC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출하량은 1452만 대로 전년 대비 42.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78% 증가한 23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증강현실(AR) 안경은 일반적인 보조 기기를 넘어 개인용 지능형 기기로 진화하며 헬스케어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의료 현장 깊숙이 들어온 AR 기술, 정밀의료 가시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AR 스마트 안경의 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곳으로 의료 및 산업 현장을 꼽았다. 2024년 기준 산업 제조 분야의 AR 안경 사용 비중은 전체 B2B 시장의 60%를 돌파했으며, 초기 시범 단계를 벗어나 실질적 효율성 혁신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제공=기사 내용을 활용해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로 만든 이미지

특히 의료 건강 분야서 AR 안경은 정밀의료를 위한 획기적인 가시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2025년 4월, 상하이 아동병원(국가아동의학센터)은 시장(西藏) 지역에 'AI+5G+원격의료'를 접목한 이동식 선천성 심장병 검진 시스템을 운영했다. 

스마트 청진기, AI 심장 초음파 보조 진단 시스템, 그리고 5G 원격 회진을 하나로 묶은 '스마트 검진 3각 편대'를 구축해 현지 아동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팽창하는 중국 내수 시장과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

중국 정부의 대규모 장비 및 소비재 교체 정책에 스마트 안경이 구매 보조금 지원 품목으로 최초 포함되면서 시장의 파이가 급격히 커졌다. 2026년 춘절 연휴 기간 선전 화창베이 지역의 스마트 안경 판매량은 평소 대비 70~80% 급증하며 가장 인기 있는 '과학기술 명절 선물'로 부상했다. 

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는 2024년 46.9억 위안에서 2029년 1191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기술 측면에서는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라 LEDoS와 LCoS 기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관련 공급망과 협력해 단일 녹색(Single Green) LEDoS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경쟁은 기본적인 하드웨어 사양 경쟁을 벗어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적 협업 역량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전망이다.

소비자 핵심 니즈 된 '건강 모니터링'…한국 기업 과제는?

한편 주목할 만한 점은 소비자들이 스마트 안경에 기대하는 핵심 기능이다. 2025년 중국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 음성 상호작용(73.25%)에 이어 건강 모니터링 기능(61.50%)이 2위를 차지하며 헬스케어 기능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이는 AR 안경이 기본적인 정보 표시 장치를 넘어 사용자 환경을 능동적으로 감지하는 능동형 상호작용 인터페이스이자 건강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AR 시장의 눈부신 성숙과 가격 하락에 따른 대중화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게 위협이자 동시에 중요한 기회로 작용한다. 한국 기업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트라는 "우수한 하드웨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독자적인 AI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 및 공급망을 활용해 상호 보완적 기술을 결합하는 경쟁적 협력 전략 또한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