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do에 따르면 보통 강아지들은 푹신한 큰 침대 위에 늘어져 자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15kg 케이스혼드견 '베이글스'는 다르다. 빨래 바구니든 여행가방이든 작고 좁은 공간만 보면 꾸깃꾸깃 몸을 구겨 넣는다.

주인 대니얼 황이 세탁한 옷을 정리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베이글스는 조용히 돌아와 텅 빈 기내용 가방 안에 꼭 끼어 있었다. 마치 작은 크루아상처럼 말이다.
2020년 팬데믹 시기에 입양된 베이글스는 황과 둘만의 시간을 오래 보냈다. 그런 유별난 친밀함이 이런 행동을 만든 건 아닐까 황은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황의 여자친구가 집에 함께 살게 되고, 그 뒤로는 고양이 두 마리도 입양됐다.
고양이답게 작은 바구니와 상자를 좋아하는 셀시어스와 오이스터는 큰 개 침대를 자연스럽게 점령했고, 베이글스는 오히려 작은 공간을 고집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새 식구들을 향해 이틀 내내 짖던 베이글스였지만, 펫 게이트 너머로 서로를 조심스레 소개한 뒤로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마치 '괜찮다 내 자리는 따로 있다'는 듯 말이다.

지금은 각자 좋아하는 공간에서 편히 쉬며 함께 살아간다.
밤에는 베이글스가 사람 침대 발치에 눕고 아침이면 고양이는 개 침대에서 자고 개는 사람 침대 위에 올라와 있다.
황은 말한다. “베이글스는 진짜 ‘벨크로 강아지’예요 항상 제 곁 1미터 안에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