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거워진 이름, 겨울에 찾는
부곡온천 관광특구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부곡온천 관광특구입니다. 경남 창녕군 부곡면 일대에 자리한 이곳은 오랜 시간 ‘한국을 대표하는 온천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고, 무엇보다 겨울에 그 진가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입니다.
부곡온천이라는 지명은 가마솥처럼 생긴 지형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뜨거운 물이 자연스럽게 솟아났고,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지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곡온천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먼저 발견된 ‘치유의 공간’에 가깝습니다.
78℃, 숫자 하나로 설명되는
온천의 위상

부곡온천을 상징하는 가장 분명한 특징은 단연 국내 최고 수준의 수온, 78℃입니다. 유황 성분이 포함된 약알칼리성 온천수는 피부 질환과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식지 않는 온도가 부곡온천의 자부심처럼 전해집니다.
그래서 겨울에 찾았을 때, 뜨거운 김이 피어오르는 온천 거리의 풍경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면입니다.
1970년대 본격적인 개발 이후 부곡온천은 국민관광지, 온천지구를 거쳐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1980~1990년 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신혼여행객과 단체 관광객이 몰려들며 ‘부곡하와이’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온천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침체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온천 도시

2017년 대형 시설의 폐업 이후 한동안 조용해졌던 부곡온천은 최근 다시금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대규모 스포츠파크 조성과 전지훈련팀 유치, 온천 중심의 체류형 관광 재정비를 통해 관광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요즘 주말이면 온천수를 사용하는 숙박시설은 빈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운동과 훈련을 마친 뒤 온천에서 몸을 풀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스포츠 관계자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곡온천은 과거의 화려함 보다는, 지금의 일상적인 온천 도시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숫자로 보는 부곡온천의 현재

부곡온천이 다시 주목받는 가장 분명한 근거는 방문객 수입니다. 창녕군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방문객 약 283만 명, 2024년에는 약 259만 명(11월 기준) 이 다녀가며, 최근 추세를 보면 연간 300만 명 회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는 창녕군 전체 인구(약 5만 5천 명)의 50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로, 단순한 지역 관광지를 넘어 전국 단위 방문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겨울철 주말에는 온천수를 사용하는 숙박시설에서 빈 객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족욕과 거리 풍경

부곡온천 관광특구 한가운데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족욕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울공원 일대에서 운영되는 족욕장은 온천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숙박 없이 들른 여행자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공간입니다. 이외에도 온천 거리 곳곳에는 숙박시설과 식당, 산책하기 좋은 공간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겨울 온천 마을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습니다.
기본 정보

위치 :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77 일원
문의 : 창녕군청 관광체육과 055-530-1591
온천 수온 : 최고 78℃
수질 : 유황온천, 약알칼리성
이용시간 : 시설별 상이
주차 : 가능
입장료 : 관광특구 입장 무료
체험 : 한울공원 족욕장 등

부곡온천은 한때의 유행으로 소비된 여행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의 몸과 일상을 데워온 공간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테마보다 ‘온천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지금의 분위기가 오히려 더 잘 어울립니다.
겨울의 찬 공기 속에서 뜨거운 물이 주는 위로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번 계절에는 창녕 부곡온천 관광특구를 천천히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뜨거운 온천수처럼, 이곳의 시간도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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