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납치된 한인 하루 만에 현지 경찰에 구조
[앵커]
페루 수도 리마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현지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던 납치범들은 경찰에 수류탄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다 체포됐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차 뒷 유리창이 완전히 깨져 있고 길에는 수류탄이 뒹구는 등 격렬한 추격전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현지 시각 25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납치됐던 한국인이 현지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범죄조직에 피랍된 지 하루만입니다.
페루 내무부는 격렬한 추격전과 교전 끝에 납치범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범죄조직 소속 베네수엘라 국적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인을 납치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던 이들은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 경찰의 포위망에 포착됐습니다.
도주 과정에서 수류탄 2개를 던졌고 이 가운데 1개가 폭발하면서 경찰관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퍼시 게라/페루 국가경찰 대령 : "경찰은 엄정한 수사 결과 반드시 사실 관계를 밝혀낼 예정입니다."]
피랍됐던 한국인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페루 경찰이 신변보호를 제공중이라고 우리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페루는 남미 국가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치안상태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납치 사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 천 6백여 건이었던 납치 사건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에는 4천여 건으로 두 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주페루 대사관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범죄 조직들이 주로 활동하는 리마 북부 지역에서 납치 발생 건수가 높다며 치안 불안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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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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