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공개되는 송강호의 첫 드라마, 미리 봤더니...

조회수 2024. 5.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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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신연식 감독의 3번째 합작 '삼식이 삼촌', 어떤 평가 받을까
송강호의 첫 드라마 주연으로 주목받는 '삼식이 삼촌'의 한 장면. 송강호와 변요한은 '잘 사는 나라'를 향해 각자의 꿈을 이뤄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사진제공=디즈니+

배우 송강호가 처음 출연한 드라마 '삼식이 삼촌'이 15일 오후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16부작으로 이뤄진 긴 호흡의 대서사를 이끄는 송강호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관통하는 인물을 맡아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로 향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하는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가 처음 주연을 맡은 드라마라는 사실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영화 '기생충'을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을 석권한 '영화 역사'를 쓴 주인공이 연기를 시작하고 35년 만에 참여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송강호가 타이틀롤을 맡은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서도 자기 식구의 세끼 밥은 꼭 챙긴다는 주인공 박두칠과 부강한 나라를 꿈꾸는 청년 김산(변요한)이 '잘 사는 나라'를 향한 꿈을 실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송강호는 이름보다 '삼식이 삼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인물. 정치 사회의 격변기 속에서 그만의 처세술로 김산과 손을 잡는다.

송강호의 드라마 도전을 이끈 또 다른 주역은 '삼식이 삼촌'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이다. 영화 '동주'의 각본, '카시오페아' 등을 연출한 신 감독은 최근 송강호와 3편의 작품을 함께 작업하면서 굳건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 '삼식이 삼촌'은 그 신뢰 속에 이뤄진 도전이기도 하다.

송강호와 신연식 감독은 앞서 영화 '1승'의 주연 배우와 연출자로 처음 만나 먼저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인생에서 다 한번의 성공도 이루지 못한 배구 감독이 해체 직전의 여자 배구단을 맡아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과거 배구 MVP 선수였지만 지금은 폐업 위기에 놓인 어린이 배구교실을 운영하는 주인공으로 여자 배구단을 이끌면서 오직 1승을 향한 도전에 나서는 인물을 연기했다.

'1승'은 신연식 감독이 연출을 물론 각본을 쓰고, 송강호와 더불어 박정민과 장윤주, 박명훈 등이 출연했다.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인 만큼 '삼식이 삼촌' 공개와 더불어 송강호와 신연식 감독의 합작으로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 '카시오페아'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사실 송강호가 지난해 주연해 내놓은 영화 '거미집' 역시 신연식 감독과 이룬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신 감독은 '거미집'의 각본을 썼고, 이를 김지운 감독이 각색해 연출까지 맡아 세상에 내놓았다. '거미집'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김감독 캐릭터의 탄생이 신연식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셈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거미집'은 검열 등 당대 창작자들을 억압했던 사회 분위기에서 어떻게든 원하는 대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찍고 싶은 감독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다. 지난해 열린 칸 국제양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기도 했다.

'1승'과 '거미집'으로 다진 송강호와 신연식 감독의 협업은 '삼식이 삼촌'을 통해 보다 깊은 호흡으로 완성된다. 신 감독은 OTT 플랫폼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분량이 긴 16부작으로 드라마를 완성한 것은 물론 전편의 극본과 연출까지 맡았다. 드라마의 규모가 커지면서 공동 극본과 공동 연출 등 분업이 활성화한 상황에서 '뚝심'으로 16부작을 힘 있게 이끌었다. 물론 송강호와 함께여서 가능한 도전이었다는 평가다.

영화계에서도 주목하는 두 사람의 잇단 작업과 그 인연은 신연식 감독이 송강호에게 '1승' 시나리오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받은 직후였다.

신연식 감독은 올해 초 열린 디즈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송강호와 맺은 인연을 소개하면서 "'1승' 시나리오를 전달했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 무렵 엄청 많은 시나리오들을 받았을 텐데 왜 감사할까 궁금했다. 그 때 '삼식이 삼촌'의 캐릭터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1승'의 작업과 이번 '삼식이 삼촌'의 구상은 동시에 이뤄진 셈이다. 신 감독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삼식이 삼촌'의 캐릭터 서사가 많이 나왔다"며 "송강호 선배님의 최대치를 보여주려고자 했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감독을 향한 믿음은 송강호도 마찬가지다.

송강호는 최근 열린 '삼식이 삼촌' 제작보고회에서 "신연식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그만의 시선이 있다"며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시선을 두지 않았던 대상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서의 시선이 좋았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들의 합작인 '삼식이 삼촌'은 15일 전체 16부작 가운데 5회 분량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후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송강호가 주연한 '삼식이 삼촌'이 15일 베일을 벗는다. 전체 16부작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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