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편하게"…뒤늦게 알려진 25세 액션배우 故 김현이의 비보

오랜 시간 배우들의 액션 대역을 맡으며 현장을 누벼온 액션배우 故 김현이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1회 엔딩에는 "우리와 함께 달렸던 소중한 동료 故 김현이 님을 추모합니다"라는 문구가 고인의 사진과 함께 등장했고, 이튿날 방송된 tvN ‘100일의 거짓말' 1회 엔딩에서도 "액션 배우 故 김현이 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모 자막이 이어졌다. 두 방송사의 작품이 연이어 고인을 추모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반응과 함께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태권도 국가대표에서 액션배우의 길로

고인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태권도를 익혀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며 태권도를 알린 인물이다. 이후 태권도장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 스턴트의 세계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액션배우의 길을 걸었다. 영화 '검은 수녀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빅토리',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과 드라마 '펜트하우스', '신병4: 사보타주', '살롱 드 홈즈', '닥터X', ‘100일의 거짓말'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1932년생인 고인은 '닥터X' 촬영을 모두 마친 뒤 지난 8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25세였다.

"태권도도 세계 1위, 실력도 성품도 남달랐다"

고인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몽돌액션 박지혜 팀장은 김현이에 대해 "태권도도 세계 1위였고 실력 자체가 너무 뛰어난 사람"이라고 떠올렸다. 동시에 후배들을 챙기는 성품도 남달랐다고 강조했는데, "아이들이 뒤처지지 않게,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도록 고르게 신경을 썼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독점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줬던 모습을 회상했다. 박 팀장은 고인을 "스턴트우먼 중 원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