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미국의 적대시정책은 변함없다며 최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미일 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북미대화 재개론에 거리를 뒀다.
북미 대화 기대감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며 "끝까지 최강경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미·일이 연합훈련을 이어가는 상황을 문제 삼은 것이다. 최근 흘러나오던 북미 정상외교 재개 관측에 북한이 선을 그은 셈이다.

"적대시정책 그대로…北의 반발"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말로는 대화를 언급하면서도 실제로는 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미국의 접근을 거부하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기존 노선을 재확인했다.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되, 미국이 먼저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사진 출처=연합뉴스)

"프리덤 에지 훈련을 문제 삼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이 실시한 '프리덤 에지' 연합훈련을 대표적 적대 행위로 지목했다. 이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을 비롯해 미 해군의 커티스 윌버 구축함 등 3국 함정이 참가해 제주 남방 해상에서 연합 작전을 폈다. 북한은 이런 연합훈련이 지속되는 한 대화 여건이 조성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사진 출처=합동참모본부·연합뉴스)

"멀어지는 북미대화 재개"
북한의 강경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제기돼 온 북미 정상외교 재개론에 제동을 거는 신호로 읽힌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제재 완화를 사실상 대화의 전제로 내걸면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미국·한국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화 재개까지는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 출처=연합뉴스)

북한이 최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북미대화에 거리를 두면서 한반도 정세는 다시 안갯속에 놓였다. 연합훈련과 비핵화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