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따라온 남편들, 다른 산모에 자리 양보하라" 누리꾼 주장 '시끌'

소봄이 기자 2024. 10. 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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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따라 산부인과에 온 남편들을 향해 산모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주장한 누리꾼의 글이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최근 누리꾼 A 씨는 SNS에 "산부인과에 아내 따라서 오는 남편들아, 앉아 있을 때 간간이 주변 좀 돌아보고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산모들 보이면 좀 빨리빨리 일어나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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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를 따라 산부인과에 온 남편들을 향해 산모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주장한 누리꾼의 글이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최근 누리꾼 A 씨는 SNS에 "산부인과에 아내 따라서 오는 남편들아, 앉아 있을 때 간간이 주변 좀 돌아보고 자리가 없어 서 있는 산모들 보이면 좀 빨리빨리 일어나라"라고 적었다.

보호자로 온 남성들이 서 있는 산모들한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A 씨의 주장에 일각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정작 병원에서는 말도 못 꺼내면서 뒤에서 말하는 게 의미가 있나"라고 A 씨를 조롱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 남편이 센스 상위 1%면 인정하지만, (남자들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이라며 "남자가 아니라 비슷한 고충이 있는 여자들에게 '남편 교육 시켜달라'고 말하는 게 더 합리적인 제안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A 씨는 "이걸 가르쳐야 하는 거냐? 남성이 잘못한 건데 이걸 왜 배우자인 여성의 책임 문제로 논점을 흐리냐. 남자가 잘못한 거면 남자분들께서 직접 개선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답해했다.

뒤이어 A 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양보가 의무는 아니다. 앉아 있을 수도 있지", "난 내 옆에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모르는 사람이 옆에 바짝 앉는 게 싫다", "남편이 그래야만 하는 의무가 있냐", "끌려온 남편들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 "저는 내 여자 말고 다른 여자에겐 배려하지 말라고 배웠다", "맨눈으로 배도 안 나왔는데 여자란 이유만으로 자리를 양보해 줘야 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산모인 건 알겠는데 제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왜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서 일어나줘야 하는 거냐. 배려받으려는 것 또한 이기심"이라며 "저는 다른 산모보다 제 가족이 더 소중하다. 자리 잡고 싶으면 더 일찍 가라. 당연한 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A 씨와 누리꾼들의 댓글이 갈무리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A 씨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은 "부창부수네", "약자 배려도 모르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애가 잘도 자라겠다", "앞에 임산부가 서 있으면 일어나주고 싶지 않나? 누가 이걸 가르쳐줘야만 하는 건가", "지하철석 임산부 자리 안 비우면 배려 못 받았다고 별 소릴 다 하면서 산부인과에서는 남편이 앉아야 한다고?", "사지 멀쩡하면 제발 좀 서 있어라", "배려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앉아야 하는 자리다"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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