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엔진소리에 물들다"…토요타도 반한 가족 체험형 축제 `AMC 모터페스티벌`

"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만들고, 그 저변을 넓혀가는 데 아주자동차대학교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명석 아주자동차대학교 총장은 지난 4일 충남 보령시 호텔 쏠레르에서 열린 기자단담회에서 '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에 대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아주자동차대학교와 보령시가 공동 주최한 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충남 보령 머드엑스포광장에서 열렸다. 

2025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사진 아주자동차대학교 한명석 총장

2025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사진 아주자동차대학교 한명석 총장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2011년 아주자동차대학교 학생 주도로 시작됐다. 당시 아주자동차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박상현 교수는 연예인 초청과 음주가무 중심이던 대학 축제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전국을 돌며 120대의 차량을 섭외, 짐카나와 드리프트 중심의 행사를 기획했다. 

올해 행사에는 이색적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부부는 직수입한 도요타 GR 야리스와 직접 튜닝한 옛 프라이드를 각각 타고 드리프트와 짐카나 경기에 참여해 주목받기도 했다.

박종경 선수 가족들.

박종경 선수 가족들.

2025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사진 아주자동차대학교 한명석 총장과 박상현 교수(왼쪽부터)박 교수는 "한국에 돌아와 캐나다에서 경험한 가족 중심의 모터스포츠 문화를 도입하고 싶었다"며 "초창기에는 관람객도 적고 대회 환경도 열악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와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대학 축제의 한계를 넘어 지역 축제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은 관람객이 직접 차량에 동승해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어린이 체험 부스,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1만 명의 관람객이 차량 동승체험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가족 중심의 체험형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초창기 2만 여명이었던 방문객은 2023년 9만 명, 지난해 13만 3000명 등 최근 몇 년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의 핵심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짐카나와 드리프트다. 박 교수는 "레이스와 달리 짐카나·드리프트는 좁은 공간에서도 관람객이 선수의 테크닉을 바로 앞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일반 차량으로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어 풀뿌리 모터스포츠의 대표 사례"라며" 올해도 7개국 80여 명의 선수와 250대 이상의 차량이 참가했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와 일반인 동승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행사 운영에는 학생과 교수진의 애환과 열정이 뚜렷하다. 박 교수는 "대학 축제로 시작해 지역 축제로 성장하기까지, 참가자 모집과 공간 확보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들과 함께 직접 기획·운영해온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사 초기에는 교내 공간 부족과 예산 한계에 부딪혔으나, 어느덧 보령시와 충청남도, 교육부의 지원을 받으며 1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한 총장은 "이제는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부, 지자체 협력으로 더 큰 모터스포츠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적극적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GR86, GR 수프라 등 GR(가주 레이싱) 차량 전시와 오프로드 시승, 시뮬레이터 체험, RC카 레이싱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객과 소통했다. 또 장학금 전달, 차량 기증, 드리프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주자동차대학교와 함께 진행하며, 모터스포츠 팬과 인재 저변 확대에 힘썼다. 

2025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2025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한국토요타자동차 이병진 부사장

2025 보령AMC 국제모터페스티벌 한국토요타자동차 이병진 부사장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2020년부터 아주자동차대학교와 산학협력 프로그램(T-TEP)을 통해 전동화 교육, 실습 차량 및 부품 기증, 장학금 지원 등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며 "토요타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든다'는 철학 아래, 국내외 풀뿌리 모터스포츠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자동차대학교는 앞으로도 자동차 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모터스포츠 축제로서 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 총장은 "저희 대학은 자동차 특성화 대학으로서 좋은 학생들을 뽑아 자동차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기술자가 양성된 이후에도 기술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급 기술을 갖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앞으로도 자동차 분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자동차대학교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인재 양성을 목표로, 2년제부터 4년제, 마이스터 석사과정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터스포츠 전공 학과를 신설, 기술 교육을 넘어 자동차 문화와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