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팬터뷰] NC 다이노스 김휘집

모든 끝은 새로운 시작이니까

이번 팬터뷰의 주인공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했다. 공룡 군단의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그에게 쏟아진 엄청난 애정은 본지 공식 SNS 계정으로 들어온 100개가 넘는 질문들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정든 고척 스카이돔을 떠나 조금은 낯선 창원 땅을 밟았지만, NC 다이노스와 창원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그의 말 속에는 야구를 향한 열정과 팬들을 향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며 보내는 정신없는 시간 속에서도 애정이 담긴 질문에 성실한 답변으로 보답한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에디터 양은빈 사진 NC 다이노스

#이제는 공룡휘집

dugout_mz 저번 인터뷰(2024년 4월 호) 이후로 금방 다시 만났네요! 팬터뷰 코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8월 7일 인터뷰)
팬분들이 직접 보내주신 질문에 답하는 거라 어떤 질문들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평소에 제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셨는지 알게 되는 거라 흥미롭네요. 저에 대해 알차게 알아 가실 수 있게 열심히 답해 볼게요.

__1star 서울에서 지내다가 창원 생활을 하게 됐는데, 적응은 잘했나요?
창원에서 지낸 지 거의 두 달이 다 됐는데, 이젠 적응도 어느 정도 했고 다들 잘 챙겨 주셔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창원에서 지내며 느낀 장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절 알아보시기도 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지 돌아다니기만 해도 동기부여를 얻곤 합니다.

irac__74__ 요새 부쩍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인기를 실감… 거기까진 아니고요. (머쓱) 확실히 서울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창원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정도예요. 근데 야구장 밖을 돌아다닐 때도 절 알아보실 땐 신기했어요.

dinos_log NC로 이적하기 전에는 창원NC파크에서 홈런이 없었는데, 이적 후 벌써 5개의 홈런을 만들어낸 비결이 있는지 궁금해요.
사실 키움 히어로즈에 있을 때도 창원에서 홈런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거든요. 유독 NC를 상대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고… 그래서 창원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았는데, 고척 스카이돔에 비해서 창원NC파크가 담장까지의 거리도 가깝고 확실히 타자 친화적인 느낌이 있더라고요. 게다가 최근에 창원에서 시합을 자주 하다 보니 공도 잘 보이는 느낌이고, 오히려 홈경기를 자주 하고 싶어요. 창원이 제일 편합니다!

_kimejin_ 돔구장을 홈으로 쓰다가 야외 구장에서 뛰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요?
돔구장을 쓸 때는 실내 구장이 좋은지 잘 몰랐거든요. 근데 팀을 옮기고 나서 확실히 실내 구장의 장점을 알게 됐어요. 훈련하는 시간이 가장 덥고 힘든데, 이적 초반에는 더운 곳에서 훈련할 때 신체적으로 지치더라고요. 다행히 이젠 야외 훈련에도 거의 적응됐어요. 반대로 야외 구장은 더운 대신 우천 취소가 꽤 생겨서, 비가 오는 날엔 휴식을 취할 수 있잖아요? 그럴 땐 돔구장이 아닌 게 오히려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되기도 해요. (yagooo_nc__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운데, 특별히 달라진 체력 관리 비법이 있는지 궁금해요!)
특별히 다르게 관리하는 건 없고요. 적응기를 지나고 나서는 원래 하던 대로, 기본에 충실하게 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vaadi__09 최근 들어 구릿빛 피부가 됐는데, 돔을 홈구장으로 쓸 때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선크림 루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요즘 선크림을 자주, 잔뜩 바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래 시합 전에 선크림 바르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야외 구장에서는 선크림이 필수적이어서 부지런하게 움직인 뒤에 꼭 ‘선크림 타임’을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완벽 적응

cndocdnco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게 됐는데, 당시에 어떤 심정이었나요?
처음에 트레이드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키움에서 즐거웠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어요. 갑자기 팀을 옮겨야 하고, 그곳에서 적응도 해야 해서 트레이드 이후에 일주일 정도는 정신없게 지냈어요. 이적 후에 NC 동료들과 관계자분들이 너무 잘 챙겨 주셔서 감사했고, 어딜 가든 야구하는 건 똑같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imys.ouov 고척에 오면 키움 시절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곤 하던데, 보통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하나요?
처음 갔을 때 절 보고 NC 유니폼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거 말곤 대부분의 대화가 장난이죠. (이)주형이 같은 또래 친구들이랑은 장난을 주로 치고, 야구 얘기도 하고… 이적 전이랑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키움 전 동료들이 “피부가 왜 이렇게 까매졌냐?”라고 물어보면 제가 “고척 쓰는 거에 감사해라!” 뭐 이런 말도 하고요. (웃음)

ji._.hyo____ 이적 후 처음 키움을 상대했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섰는지 궁금해요.
처음 고척 3연전에 출전할 때 긴장을 엄청나게 했어요. 오랜만에 형들을 만나서 반갑기도 했는데, 원정팀으로 고척에 가는 게 왠지 낯설었거든요. 그리고 타석에 들어설 때 포스트 시즌 같은 긴장감도 느껴지더라고요. 근데 마음가짐이 달라진 건 없었고, 타석에서도 평소처럼 리듬을 가져가려고 했어요.

hax.un7 NC에 와서 가장 친해진 동료는 누구인가요?
우선 형들부터 말하자면, (박)민우 형이 같은 내야수라서 그런지 무척 잘 챙겨줬고요. (박)세혁 선배님이 라커룸 제 옆자리기도 하고, 원래 알고 지내던 학교 선후배기도 해서 제게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셨어요. 그리고 (김)주원이도 원래 알던 사이였고, 나이도 같다 보니까 절 데리고 다니면서 잘 챙겨줬습니다.

wldlsseo 이적 후 김주원 선수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에피소드라고 할 건 딱히 없고요. 제가 호텔에서 지낼 때 주원이가 시합 끝나고 태워다 주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계속 함께 지냈어요. (대부분의 일상을 공유했네요!) 그렇죠. 근데 생활 패턴이 거의 비슷하고, 그 패턴도 경기에 맞춰서 생활하다 보니까 딱히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네요. 그래도 항상 옆에 있으니까, 장난도 치면서 꽤 가까워졌어요.

duudoong.__.g (박)건우 선수와 민우 선수 중 누가 더 NC 금쪽이라고 생각하나요?
이건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요… (당혹) 건우 형이랑 민우 형이 장난기가 있긴 한데, 둘 다 되게 진중한 형들이거든요. 특히 야구 할 때 정말 진중한데, 장난스러운 이미지로 다가가서 그런지 이런 질문이 나온 게 아닐까 해요. 팬들께선 제 답을 듣고 싶으셨겠지만, 둘 중 한 명을 뽑기는 어렵네요. (그럼, 금쪽이 배틀의 결과는 독자분들의 상상에 맡기는 걸로 할까요?) 네. 둘 다 정말 진중한 형들입니다!

naun_jnu10 (에릭) 요키시 선수가 NC에 합류하면서 다시 동료로 만나게 됐는데, 재회한 소감이 어떤가요?
요키시를 다시 만난 게 신기해요. 사실 처음 요키시가 대체 외국인 후보로 거론됐을 때 NC에 합류할 수도 있을 거라고 기대했거든요. 요키시가 성격도 부드럽고 키움에서 워낙 좋은 팀 동료였기 때문에 오래 함께하고 싶었는데, 시즌 중에 떠나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고, 요키시가 등판하는 날에 꼭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h_h_yoon7 NC의 장점을 세 가지 꼽아주세요!
우선 야구에 집중하기 편한 시설과 환경이 갖춰져 있어서 몸 관리를 하기에 편하고요. 창원NC파크가 신축 구장이라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고, 팀 동료들과 관계자분들도 다 좋습니다! 키움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키움에서만큼이나 NC에서도 최고의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거포의 길

ss_plant NC에 오고 나서 타율, 홈런, OPS 등 전체적인 기록이 향상됐는데, 그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이적할 당시에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NC 이적 직후에는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있었어요. 근데 송지만 코치님, 전민수 코치님이랑 함께 운동도 하고, 새로운 훈련법에도 도전하면서 후반기에 더 나은 성적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반짝 잘한 게 전부기 때문에 아직 평가하기엔 일러요. 지나간 성적은 과거로 남기고, 하루하루 열심히 하면서 남은 시즌 동안 다치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린 뒤에 이번 시즌을 평가해보려 합니다.

dltnwlsld 최근 뛰어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타격할 때 선호하는 구장과 선호하지 않는 구장은 각각 어디인가요?
익숙해져서 그런지 창원NC파크가 편하고요. 잠실야구장이랑 고척 스카이돔도 선호하는 편입니다. 선호하지 않는 구장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인데요.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제가 잘 친 기억이 없기도 하고 타석에서 쫓기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서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껴요. (타자들은 큰 구장을 선호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의외의 답변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구장이 크면 별생각 없이 타격할 수 있어서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느끼거든요. 물론 큰 구장을 홈으로 쓰면 타자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겠지만, 전 잡념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가서 그런지 큰 구장에서 공이 잘 보이더라고요.

jjjjjjjin_7 타격 측면에서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그리고 지금의 타격폼이 만들어진 계기도 알고 싶습니다!
NC에 오기 전까지 롤 모델을 딱히 설정하진 않았는데, 최근에 옆에서 지켜봤을 때 건우 형의 타격이 우타자의 정점이라고 느꼈어요. 홈런을 폭발적으로 치는 건 아니지만, 기술적인 측면도 그렇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타격을 한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이라고 느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제 타격폼은 어릴 때부터 특이한 폼은 아니었는데, 키움에 입단한 뒤로 준비 자세에 변화를 줬던 것이 지금까지 굳어졌습니다.

r.woniii_33 저번 인터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번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이미 달성했어요. 새롭게 생긴 개인적인 목표가 있나요?
홈런이 늘어나긴 했지만, 지금 타율이 높지 않아서 홈런보다 타율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수치상으로 타율을 더 올리고 싶은데, 제가 올리고 싶다고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홈런만큼이나 안타도 더 자주 생산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 결과로 잘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득점권 타석처럼 중요한 상황에서 잘 치고 싶고, 영양가 있는 타점을 생산해 내는 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

#모든 게 알고 싶어

norenzar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어릴 때부터 캐치볼도 자주 했고, 운동 자체를 즐겼어요. 특히 구기 종목을 좋아해서 캐치볼도 하고 공도 가지고 놀았는데, 하다 보니 재밌어서 바로 시작했습니다. (만약 야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이루고 싶었던 다른 꿈도 있었나요?) 법조계 쪽에도 관심이 있었고, 남자라면 한 번쯤 꿈꾼다는 파일럿이 장래희망이던 시절도 있었어요. 사실 파일럿은 아직 로망으로 남아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gyals_y 경기 전에 꼭 하는 루틴이 있나요?
딱히 루틴은 없고,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경기 전에 10분이라도 낮잠을 자려고 한다는 거예요.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나면 확실히 경기 도중에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느껴지거든요. (minju.kimm_ 반대로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이나 징크스가 있다면 뭔가요?) 예전엔 징크스나 하지 않는 행동을 정해뒀는데, 오히려 그게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시합 전에 매운 음식처럼 속에 부담되는 것들을 피하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긴 날 입었던 유니폼을 다음날 또 입는… 아, 물론 세탁은 당연히 하고요. (머쓱) 유니폼은 여러 벌이 있는데, 이겼을 때의 기운이 유지되는 느낌이라서 전날 입었던 유니폼을 또 입고 경기를 뛰어요.

seonmi0121 쉬는 날이나 경기가 취소된 날에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가고 싶었던 맛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힐링하고요. 요즘 드라이브하는 게 취미라서 쉬는 날에는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차를 끌고 떠나는 편이에요. 차가 없어서 아쉽긴 한데, ‘쏘카’를 빌려서 다니고 있습니다. (드라이브는 주로 어디로 가요?) 특별히 정해진 장소는 없는데, 평소에는 항상 호텔과 야구장만 왔다 갔다 하니까 쉬는 날에는 최대한 평소에 다니던 곳을 벗어나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난번에 부산도 한번 갔다 왔고요! 비가 오는 날은 돌아다니기보다는 맛있는 거 먹고 숙소로 들어가서 야구를 봅니다. (쉬는 날에도 야구를 보는군요…) 다른 팀 시합을 보는 게 마음이 편하니까… 우천 취소가 되는 날엔 타 팀 중계도 보면서 푹 쉬고 있어요.

hanmlnzl 라커룸 자리에 항상 카피바라 인형이 놓여있던데, 원래 카피바라를 좋아하나요?
카피바라 인형은 팬분이 주신 건데, 제가 다음 주에 집 입주가 예정돼 있거든요. 그때까지 인형을 보관할 곳이 없어서 라커룸에 잠시 보관해 둔 거였어요. 라커룸을 꾸민 거라고도 볼 수 있긴 한데, 곧 집으로 갈 수도 있어요.

ji._.y0on 이적 후 내야 유틸리티로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데, 내야 중 가장 편한 포지션은 어디인가요?
편한 포지션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수비에 큰 영향을 주는 느낌이에요. ‘저와의 싸움’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떤 위치로 수비를 나가든 제가 자신감 있고 편하면 막힘없이 플레이할 수 있거든요. 근데 실책을 범하거나 원하는 대로 수비가 되지 않을 때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하고 몸에 힘도 들어가요. 그래서 수비할 때는 포지션이 중요하다기보단 어떤 위치에서든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핵심입니다.

meltaway_o0 특별히 지키고 있는 식단이 있는지, 주로 어떤 메뉴를 먹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식단을 정해놓고 먹지는 않는데, 튀긴 음식과 카페인은 최대한 자제하려 합니다. 특히 시합 있는 날에는 카페인을 안 먹으려고 하고, 커피를 마셔도 디카페인으로 마셔요. 그리고 야식을 안 먹는 거요. 이 정도만 지켜도 구단에서 워낙 밥을 잘 챙겨주시다 보니까 딱히 식단에 큰 신경을 쓰진 않습니다.

io.5da 키움에서는 이적 전까지 33번을 달았고, NC에서는 44번을 달고 있어요. 각 등번호를 달게 된 이유가 있나요?
33번은 제가 고등학생 때 달던 번호였는데, 키움에 입단했을 때 (이)승호 형이 쓰고 있었어요. 근데 승호 형이 등번호를 바꿀지 고민 중이라고 해서 제가 써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쓰라고 해서 그때부터 33번을 달게 됐고요. NC로 이적하고 나서는 남은 번호 중에 선택하다 보니 신인 때 썼던 44번이 남아 있어서 달게 됐어요. (haeyoooomi 등번호를 바꿀 의향이 있나요?) 바꿀 수도 있긴 한데, 아직 33번 말고는 매력을 느낀 번호가 없어요. 만약 33번을 달 수 있게 되면 바꾸고, 아니면 44번을 계속 쓸 예정이에요.

2xomu1w2 훈련할 때나 평소에 즐겨 듣는 노래 알려주세요!
항상 비슷한 노래를 들어서 듣는 노래들이 정해져 있는데, 요즘은 이무진 노래도 자주 듣고 잔나비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처럼 들으면 행복해지는 노래를 선호해요. 그리고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라, 가사가 희망차고 템포도 적당한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iwantobesarang 등장곡(트랜스픽션의 ‘Get Show’)이 너무 잘 어울리는데, 직접 고른 건가요? 직접 골랐다면 그 노래를 고른 이유가 궁금해요!
가사가 마음에 들고, 밝은 템포의 노래라 골랐어요. 고등학생 때 자주 듣던 노랜데, 등장곡 후보로 골라놨던 노래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어서 선정했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타석에 들어가면 매 타석 동기부여를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팬들도 따라 불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dear.arc 경기 중에 다른 팀 응원가를 따라 불러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요새도 더그아웃에서나 수비 중에 흥이 날 때가 있나요?
요즘 그라운드에서는 안 부르고요. 긴장을 풀기 위해서 대놓고 따라 불렀던 건데 요즘은 딱히 긴장되는 일이 없어서 경기 중에 부르진 않아요. 대신 중간에 교체되거나 더그아웃에 앉아 있을 때는 가끔 흥얼거리게 돼요. (ekpark32 추천하는 최애 응원가가 있다면요?) 너무 많아서 몇 개만 고르기 어려운데… (신중) 올해 제 최애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응원가고, 삼성 응원가도 마음에 들어요. 특히 (데이비드) 맥키넌의 응원가가 제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못 부르게 돼서 아쉽네요. 그리고 키움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최근에 들어보니까 (고)영우 응원가도 그렇고 (송)성문이 형 응원가도 신나더라고요. 그렇지만 이 중에선 레이예스의 응원가가 가장 제 취향이에요.

zzamzzamyeon_6667 누나나 여동생이 있다면 소개해 주고 싶은 동료가 있나요?
NC 동료 중에는 (서)호철이 형을 소개해 주고 싶어요. 호철이 형은 정말 착하고, 성격도 자상해서 연인한테 엄청나게 잘해줄 스타일이에요. 타 팀 선수 중에는 (박)수종이 형이랑 (변)상권이 형을 꼽고 싶은데, 여동생이 있으면 수종이 형을, 누나가 있으면 상권이 형을 이어주고 싶어요. 수종이 형은 저랑 성격이 잘 맞기도 하고 착해서 여동생 있으면 소개해 주고 싶고, 상권이 형도 착하고 은근히 자상한 캐릭터라서 누나가 있으면 소개해 주고 싶네요.

hyoground 야구가 잘 안되거나 힘든 시기가 있을 텐데, 그때 스트레스를 푸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지금은 딱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없어요. 정면 돌파를 할 때는 제 플레이를 계속 보면서 ‘다음엔 어떻게 해야겠다’라고 되뇌기도 하고, 어떨 때는 다 잊고 자기도 해요. 그것 말고는 스트레스를 확 푸는 방법을 아직 못 찾아서 이 두 가지 방법을 돌려가며 쓰고 있습니다.

merrysuperturtle 요즘에도 야구 일기를 쓰나요?
스프링 캠프 기간에는 일기처럼 상세하게 적는데, 시즌 중에는 일기라기보다는 상대 투수가 던지는 구종에 대한 정보나 타석에서의 느낌, 수비할 때의 움직임 같은 것들을 기록해요. 캠프 때와 비교했을 때 플레이 상황이나 상대에 대한 분석 같은 내용을 주로 적기 때문에 일기보다는 기록 노트에 가깝습니다.

#너 기미지비자나

inbyul_syeon 이름의 한문 글자가 ‘휘두를 휘’와 ‘잡을 집’인데, 부모님이 어떤 의미를 담아 지으신 건가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사회를 휘어잡아라’라는 의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 항렬 돌림자가 ‘집’이거든요. 그래서 집이 들어간 이름 중에 휘집이라는 이름으로 정하셨죠.

jeonghun_34 ‘너 기미지비자나’ 밈을 알고 있는지, 그 밈이 마음에 드는지 궁금해요!
엄청 잘 알고 있고, 팬분들도 그 말을 자주 쓰시더라고요. 제가 타석에 있으면 그 말을 외치시기도 하고요. (수줍) 일단 밈이 됐다는 건 그 말을 팬들이 잘 알고 계시다는 뜻이기 때문에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 밈을 처음 사용해 주신 팬분께도 감사하고, 팬분들의 열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h_x.bi 야구 인생에서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야구선수로서 달성하고 싶은 최종적인 목표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것이고요. 인간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야구를 통해서 사회적으로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NC 팬들에게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NC 다이노스가 현재 창원을 대표하는 팀인데, NC의 주축이 돼 창원 팬들께 큰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고요. 꾸준한 경기력으로 하루하루 팬분들께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dugout_mz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하고 마칠게요!
올해 유난히 더운 날씨 속에서도 야구장에 찾아와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분들이 제게 어떤 점을 기대하시는지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NC 구단과 팬분들의 기대에 걸맞게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4년 161호 (9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유튜브 www.youtube.com/@DUGOUTMZ
네이버TV tv.naver.com/dugoutmz


<더그아웃 매거진>은 대단한미디어가 제작, 제공하는 콘텐츠입니다.
포스트 내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대단한미디어와 표기된 각 출처에 있습니다.
잡지 기사 전문을 무단 전재, 복사, 배포하는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