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21일 오후 '용산 회동'…정진석 실장 배석할 듯

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서 면담"
"의제 제한 없이 폭넓게 다룰 것"
국민의힘 "배석 유무 중요하지 않아"
"변화·쇄신·민생현안 충분히 논의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10.11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한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 30분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

다만, 한 대표가 꾸준히 요청해 온 '독대'는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이 '면담'이라고 밝힌 이번 만남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제는 제한하지 않고 폭 넓게 다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야당의 탄핵 공세와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지자 당정 화합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려는 차원이다.

한 대표는 금정, 강화 '수성'의 재·보선 결과를 "국민들께서 주신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라고 평가하면서,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재·보선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에 이어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의혹 규명 절차 적극 협조' 등의 강도 높은 주문으로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라는 명분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으로 이번 회동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만남은 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공천개입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잡음을 두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청을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번 일정과 관련해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현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한동훈 대표 입장을 전했다.

한 대표는 배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여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