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2000만원으로 빌라 샀어요" 치솟는 전셋값에 서울 '이 지역' 매물 전망 분석

"갭 2000만원으로 빌라 샀어요" 치솟는 전셋값에 서울 '이 지역' 매물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서울 부동산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전세사기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1000~2000만원의 소액으로 빌라 갭투자를 시작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빌라(전용 46㎡)는 최근 1억 원에 매도를 원한다는 매물이 등록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매물을 등록한 부동산은 "초급매 매물이라 굉장히 싸게 나왔다. 인근 전셋값은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해 실투자금이 최저 수준"이라며 "전셋값으로 매매가 전액을 충당할 수 있어 2,000만 원 내외의 자본으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B빌라(37㎡, 반지하)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해당 매물의 호가는 현재 9,400만 원인데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가 7,100만 원의 전세보증금으로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매입자는 약 2,300만 원만 투자하면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SBS

인근 C빌라(36㎡)도 마찬가지로 ‘전세 7,800만 원, 매매가 1억 원, 실투자금 2,200만 원’이라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았다. 인근의 공인중개사는 "2200만원으로 갭투자를 노려볼 수 있어 부담이 없다"라며 "최근 전셋값도 올라가는 추세라 문의 전화도 많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로 인해 고가의 서울 아파트에 접근하기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가성비를 갖춘 빌라 매물로 눈을 돌리는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 역시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수도권 아파트 갭투자보다 규제 영향이 비교적 덜한 빌라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817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주담대 최대 한도인 6억원을 대출받는다고 하더라도 8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토부, 전세사기 방지 위해 '보증금 보호 방안' 발표 예정

사진=SBS

반대로 빌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저평가된 매물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 매력적인 선택지로 고려되고 있다.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6월 기준 3억510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 11개구의 경우에도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6876만원으로 집계돼 아파트와의 차이가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러한 소액 갭투자 거래는 전셋값이 유지되거나 오를 경우 매수인에게는 부담이 적지만, 전셋값이 하락할 경우 대규모 보증금 반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주택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보증금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토부에서는 조만간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기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의 한계를 보완할 새로운 정책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 예고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