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덤핑장으로 만들겠다”… 미국 자동차 산업 ‘위기’

미국 빅3, 트럼프 연비 규제 완화에 환영대형 SUV·트럭 중심 전략 강화 방침전문가들 “장기 경쟁력 약화” 경고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GM, 포드, 스텔란티스가 트럼프 정부의 연비 규제 완화 결정을 반기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형 내연기관 차량 생산에 집중할 계획인데, 이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전기차 전환 기회를 놓쳐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24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에 위치한 GM 조립공장에서 새로 출고된 트럭들이 주차장에 늘어서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트럼프, 기업평균연비제 대폭 완화 발표
도널드 트럼프/사진=온라인커뮤니티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백악관에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강화된 연비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에는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경영진이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행정부는 이로 인해 향후 5년간 소비자 부담이 1090억 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연료비 증가를 감안할 때 실제 효과는 240억 달러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형차 전략 유지, 평균 신차 가격 5만 달러 돌파
미국 픽업트럭 / 사진=포드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은 2020년 4만 달러에서 최근 5만 달러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포드는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이 5만 달러 이상이며, 이 가격대에서 미국 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F-시리즈 픽업트럭은 포드의 전체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요한 차종입니다.

연비 성적 악화, 한국 기아는 13.6km/ℓ 기록
현대차 본사 / 사진=현대자동차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의 평균 연비는 2020년 이후 오히려 나빠졌고 포드도 연비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기아는 같은 기간에 평균 연비가 11.9km/ℓ에서 13.6km/ℓ로 개선되어 주요 업체 중 가장 큰 향상을 보였습니다.

“중국과의 격차 더 벌어질 것” 전문가 경고
환경운동가 빌 매키번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환경운동가 빌 매키번은 "대형 내연기관차에 집중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실패할 전략"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혁신을 이끄는 상황에서, 미국은 오염된 차량의 '덤핑장'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제청정교통위원회의 피터 슬로윅 연구원은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며, 이를 주도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단기 수익에 미래 포기” 장기 전략 부재 지적
블룸버그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블룸버그는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대형차 중심의 수익 모델에 안주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국제적 영향력을 잃고 성장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기차 산업의 주도권이 아시아와 유럽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미국 업체들이 보호무역과 정치적 유불리에만 집중할 경우 글로벌 흐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기술 발전으로 2028~2029년에는 대부분의 차급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 오토카뉴스. 모든 권리 보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