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법사위 떠나 교육위로… 與 “뭘 가르치겠다고”

김승환 2023. 6. 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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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사진)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교육위원회로 옮겼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2일자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하고 교육위 위원에 보임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단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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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이해충돌 논란’ 상임위 옮겨
與 교육위원들, 철회 촉구 나설 듯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사진) 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를 교육위원회로 옮겼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2일자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하고 교육위 위원에 보임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과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뒤 법사위 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그간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채 가상자산 과세유예 법안을 공동 발의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교섭단체 소속이 아닌 의원의 상임위 조정은 국회의장 권한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 사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28일 국회의장실에 법사위에서 권인숙 의원을 빼고 소병철·박용진 의원을 보임하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김 의원의 교육위 이동을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교육위원 자질이 없다”며 재차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단과 만나 “갈수록 태산이다. 우리 청년과 국민에게 뭘 가르치겠다고 교육위에 배정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도대체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의원에서 사퇴해야 하고, 민주당은 즉각 국회 제명 절차에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교육위 배정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의 자진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민주당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이 없어 보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도층과 2030세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김 의원이 자진사퇴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아 사태 조기 수습이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내 외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오는 8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김 의원의 징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리특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자문위에 회부하고, 한 달 안에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자문위의 활동 기간은 최장 60일이지만 사안의 심각성과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절반으로 줄였다.

김승환·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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