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찍어도 인생샷, 나만 알고 싶은 비밀의 '돌다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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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정다운 (순천 선암사)

기와지붕 너머로 겨울 숲이 드러나는 계절, 유서 깊은 고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통 석교는 풍경 자체만으로도 시간을 잊게 만든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위에 단아하게 놓인 아치형 석교는 단순한 통행로가 아니라, 수백 년의 세월과 장인정신이 빚어낸 문화유산이다.

특히 교각 하단을 감싸는 자연 암반, 중앙부에 새겨진 용머리 조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멈추게 한다.

맑은 물줄기와 다리 아래 투영된 곡선의 반영이 어우러질 때,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흐려지며 고요한 감상이 피어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용은 (순천 선암사)

주변으로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사찰과 천연림, 고찰 특유의 정적이 더해져 느림의 미학을 체감할 수 있다.

한겨울에도 선명한 조각미와 고풍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 반원형 석교 ‘승선교’가 이끄는 이색명소 선암사로 떠나보자.

선암사

"선과 곡선이 완성한 전통미, 입장료 없이 감상 가능한 문화유산"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순천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에 위치한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아도화상이 비로암을 짓고, 이후 신라 경문왕 1년 도선국사가 선종의 동리 산문 선풍으로 본격적인 사찰을 창건했다.

조계산 동쪽 기슭에 자리하며 맞은편 산 능선에는 송광사가 있어 조계산 일대가 고찰과 불교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구조물이 바로 보물로 지정된 아치형 석교 ‘승선교’다.

길게 이어진 다리의 하부는 자연 암반을 그대로 받침대로 활용해 견고함을 더했고, 중앙부에는 신비로운 용머리 조각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어 고대 석조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순천 선암사)

물 위로 부드럽게 그려진 반원 형태는 다리 아래 흐르는 계곡물과 함께 반사되어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이며, 사진 명소로도 자주 언급된다.

사찰 내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을 비롯해 대웅전, 팔상전, 원통전, 금동향로, 일주문 등 유서 깊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특히 대웅전 앞 좌우에 위치한 석탑은 균형감과 단아한 비례미를 갖춰 사찰 경내의 중심을 이루며 주변의 울창한 수목과 어우러져 절제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선암사 뒤편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선각이 새겨진 마애불도 만날 수 있으며, 이 일대는 조계산 등산로, 야생차밭, 수백 년 된 상수리와 동백나무 군락으로도 유명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순천 선암사)

자생 다원으로도 손꼽히는 선암사의 야생차는 깊고 구수한 맛으로 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귀하게 여겨지며 삼림의 그늘과 안개가 어우러진 생육 조건이 깊은 풍미를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선암사는 태고종의 총림인 칠전선원을 중심으로 현재도 강원과 선원을 운영 중이며 많은 승려들이 수행에 전념하는 살아 있는 수도 공간이다.

선암사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정적 속 고찰과 석조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겨울 여행지, 반원형 석교가 안내하는 고요한 풍경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