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주소 확인하세요” 무심코 눌렀다간...설 연휴 ‘미끼 문자’ 비상

황동건 기자 2026. 2. 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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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전후로 택배 배송이나 정부 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 범죄가 늘면서 수사당국과 통신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결합한 고강도 대응책이 시행된다.

통신업계도 연휴 기간 범죄 차단을 위해 저마다 보안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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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무단 송금 우려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상황실에 유심보호서비스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피싱·스미싱 공격을 주의하라는 보안공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전후로 택배 배송이나 정부 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 범죄가 늘면서 수사당국과 통신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결합한 고강도 대응책이 시행된다.

11일 경찰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명절 전후는 택배 물량 급증과 모바일 송금 수요를 악용한 사이버 사기가 집중되는 시기다. 범죄자들은 통상 ‘선물 주소지 정정’이나 ‘명절 긴급 지원금 대상자 선정’ 등 피해자의 경계심을 허무는 문구를 사용해 악성 링크(URL) 클릭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부고장’이나 ‘설날 이벤트’를 빙자한 미끼 문자가 확산하는 추세다. 문자에 포함된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된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휴대전화 원격 제어를 통한 무단 송금 등 금융 피해로도 이어진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의심스러운 문자의 URL은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택배나 지원금 안내를 받으면 해당 기관의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급전을 요구하는 경우 전화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피해가 의심된다면 경찰청(112)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118), 전자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1394)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설 명절과 같이 국민 생활이 활발해지는 시기를 노린 사이버 범죄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스마트폰에 ‘시티즌 코난’ 등 보안 앱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도 연휴 기간 범죄 차단을 위해 저마다 보안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천국제공항에 로밍 고객을 위한 캠페인 부스를 마련하고 통화 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에이닷 전화’ 설치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범죄 조직의 악성 앱 서버를 추적하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해 악성 앱 감염이 확인된 고객에게 즉시 알림톡을 발송하며 추가 피해를 막는 긴급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KT는 문맥 기반 탐지에 화자 인식 및 딥보이스 판별 기술을 더한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운영한다. 스미싱 신속 대응 TF를 통해 피싱 의심 키워드를 실시간 필터링하고 범죄 의심 회선을 즉각 차단할 방침이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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