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회동 앞두고 여권 '긴장감'...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 발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되면 당정 화합 계기 기대
"'빈손 회담' 땐 김 여사 특검법 방어 어려워져"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회동을 앞두고, 여권 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이 어떻게 다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오늘 국회 국정감사장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인물의 출석도 예정돼 있습니다.
조금 전, 국감장에선 김 여사에 증인 동행명령장이 발부돼 여야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한동훈 대표가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는데, 여야 분위기는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국민의힘 내에선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입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여권 내 최대 악재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논란이 해소되면 당정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만약 '빈손 면담'에 그치면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의 오늘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민주당의 이런 반민주 폭거에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근본적 대책이 나와 주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특검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친한계를 중심으론 결국 논란을 매듭지을 책임은 용산 대통령실에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친한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현재 얘기하는 것들은 모두 대통령실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 아니냐며, 협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독대인지 면담인지 잘 구별은 안 되지만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요식 행위가 아닌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한 대표 압박에 가세했는데요.
오늘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동훈 대표는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특검을 전면 수용하라고 적극 요청하십시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검찰 수사 라인을 두고서도, 탄핵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 등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다음 달 초 김 여사 규탄 장외집회도 예고한 만큼, 여야 대치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오늘 국정감사에는 여권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이 출석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는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핵심 인물 강혜경 씨가 오늘 오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강 씨는 앞서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에 유리하게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했고,
그 대가로 김건희 여사를 통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따내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명 씨는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한 건 맞지만, 공천 요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미공표 여론조사를 보정했을 뿐 조작이나 불법은 없었고, 강 씨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오후 국감에서는 강 씨를 상대로 김 여사와 명 씨의 친분 관계, 명 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두고 여야가 진실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정감사는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야당 주도로 발부되면서 한때 여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망신 주기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반발했고,
반면 민주당은 김 여사로 인해 국민이 상처받고 있다고 반박했는데,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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