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앞세운 뉴욕시장, '부패' 혐의로 기소에 "사퇴하라!"
청렴함을 앞세워 당선됐던 미국 뉴욕 시장이 부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하는데, 당내에서도 사퇴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수수, 사기 등 모두 다섯 가지입니다.
튀르키예 측으로부터 호화 여행 등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3000만원이 넘는 부적절한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튀르키예 측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데미안 윌리엄스/뉴욕 남부지검장 : 애덤스 시장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러한 기부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현직 뉴욕시장이 연방범죄 혐의로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애덤스 시장과 튀르키예 외에 한국, 이스라엘 등 다섯 개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 애덤스/뉴욕시장 : 저는 뉴욕 시민들에게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에 저희 항변을 들어볼 때까지 기다려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시위대는 시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외쳤습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경찰 개혁과 청렴성을 앞세워 뉴욕시장에 당선됐던 경찰 출신 애덤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부패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당내에서도 사퇴론이 나오는 등 정치적 진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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