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스·렌트 차량 기업, 세수 확보 효자 노릇

최근 3년간 연평균 4320억…지난해 전년 比 6.38% '뚝'
지역 간 유치 경쟁 고조…업계 활성화 방안 필요성 대두

인천 리스·렌트 차량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 확보가 한 해 평균 4320억원가량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 제안 사업으로 첫발을 뗀 2011년부터 꾸준한 세수 확보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지역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재도약을 위한 활성화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인천의 리스·렌트 차량 기업 유치에 따른 세입 규모는 연평균 4320억원이다.

지난 2011년 305억원으로 시작했던 세수 유치가 10여년이 흐르면서 4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7년 처음으로 3000억원 돌파 이후 2020년 4100억원 세수 유치가 이뤄진 뒤 지난해까지 4000억원대의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되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홍해발 사태 장기화는 인천 리스·렌트 자동차 세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요인들로 리스·렌트 수입차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인천도 지난 2022년 4525억원의 세수를 확보했던 반면 지난해는 6.38%가량 줄어든 4236억원을 징수했다.

부산시나 창원시 등에서도 줄어든 세수 확보를 위해 유치 노력이 이어지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수입된 자동차 물량이 지난 2022년부터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역별로 기업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보니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리스·렌트 기업 이탈 방지와 신규 기업 유치를 위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리스·렌트 기업 유치 세입이 매년 인천 지방세 세수 전체의 8%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목표액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원식 한국GM 계양대리점 부장은 “해당 사업은 14년 전 GM대우 사랑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민관 합동으로 제안됐다. 이후 지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더 활성화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신동섭(국·남동 4) 의원은 “지역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인천의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시는 리스·렌트 차량 등록을 위한 홍보와 간담회 등을 지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민에게 부담 없는 추가 세수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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