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수능성적 지역 격차…대도시-읍면 국어·수학 격차 확대

대도시와 읍면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격차가 최근 3년 새 국어와 수학에서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학교 재학생과 전국 재학생의 성적 격차도 수년째 벌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대도시와 읍면 지역 재학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 격차는 5.8점이었다. 대도시 평균은 98.9점, 읍면 지역은 93.1점이었다. 수학에서도 대도시는 99.1점, 읍면 지역은 93.7점으로 5.4점 차이가 났다. 평가원은 일반고·특목고·자율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소재지에 따른 지역별 성적을 분석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격차는 국어와 수학에서 모두 확대됐다. 국어의 평균 격차는 2024학년도 5.2점에서 2025학년도 5.7점, 2026학년도 5.8점으로 커졌다. 수학 격차는 2024·2025학년도 5.2점에서 2026학년도 5.4점으로 확대됐다.
상위권 학생 비율에서도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차이가 뚜렷했다. 2026학년도 국어 1·2등급 비율은 대도시가 10.0%로 읍면 지역(6.0%)보다 4.0%포인트 높았다. 수학 1·2등급 비율은 대도시 12.0%, 읍면 지역 6.5%로 5.5%포인트 차이가 났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도 1등급 비율은 대도시 3.2%, 읍면 지역 1.5%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도별 성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서울 소재 학교 재학생과 전국 재학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 격차는 2022학년도 3.9점에서 2023학년도 4.5점, 2024학년도 4.7점, 2025학년도 5.2점, 2026학년도 5.7점으로 4년 연속 확대됐다. 2026학년도 서울 재학생의 국어 평균은 102.4점으로 전국 재학생 평균 96.7점보다 5.7점 높았다.
수학에서도 서울과 전국 재학생의 성적 격차가 전반적으로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2022학년도 4.6점이던 격차는 2023학년도 4.7점, 2024·2025학년도 4.9점, 2026학년도 5.3점으로 벌어졌다. 2026학년도 서울 재학생의 수학 평균은 102.3점, 전국 재학생 평균은 97.0점이었다.
학교 설립 주체별로는 사립학교 재학생의 성적이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사립학교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99.4점, 수학 99.6점으로 국공립학교보다 각각 4.5점, 4.3점 높았다. 국어·수학 1·2등급과 영어 1등급 비율도 모두 사립학교가 높았다.
‘N수생’ 강세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2026학년도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졸업생이 109.4점으로 재학생(96.1점)보다 13.3점 높았다. 국어 1·2등급 비율도 졸업생 18.9%, 재학생 8.1%로 두 배 이상이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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