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 타이다이 티셔츠 하나로 완성한 '여름 그림 한 장'

/사진=서지혜 인스타그램

초록이 무성한 어느 6월의 오후, 서지혜는 흡사 풍경화 같은 한 장면 속에 앉아 있다. 손에는 셀피를 찍는 스마트폰, 몸에는 물감을 흩뿌린 듯한 타이다이 티셔츠. 바람에 나풀거리는 풀잎 사이로 그녀의 웃음이 번진다. 배경도, 포즈도, 그리고 착장도 온통 자연과 맞닿은 그 순간은 ‘명랑한 6월’이라는 말 그 자체였다.

이번 서지혜의 룩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건 단연 타이다이 티셔츠다. 블루와 머스터드, 아이보리가 번져든 듯한 컬러 조합은 마치 바캉스 엽서처럼 생기 넘친다. 티셔츠의 여유 있는 핏과 소프트한 소재감은 몸의 실루엣을 부드럽게 감싸며 캐주얼하면서도 감각적인 인상을 남긴다. 이너 스타일 없이 단독 착용한 점도 여름 특유의 해방감을 잘 살렸다.

/사진=서지혜 인스타그램

하의는 광택감 있는 화이트 팬츠로 매치해 상의의 유쾌함을 균형 있게 잡아줬다. 실크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소재는 티셔츠와 대비되며 룩에 절제된 세련미를 더했다. 여기에 미니멀한 블랙 숄더백 하나를 무심하게 걸쳐, 자칫 수수할 수 있는 룩에 도시적인 무드를 더한 센스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이 스타일이 특별한 건, ‘휴식처럼 입는 여름’이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는 점이다. 트렌디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무성의하지 않다. 실제로 댓글에는 “자연이랑 하나가 된 느낌”, “이게 바로 여름 일상룩의 정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름이란, 결국 내추럴한 리듬을 따르는 계절이다. 반듯한 셔츠보다 물결치는 타이다이 티셔츠가 더 어울리는 계절. 서지혜처럼 티셔츠 하나로도 충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오늘의 착장을 참고해 보자. 잔디밭과 셀피, 그리고 햇살만 있다면 완벽한 여름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