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자 휴전 협상 포기' 일축…회의론 잠재울까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다음 달이면 1년을 맞습니다.
미국 내에선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휴전이 어려울 거라는 회의론까지 나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일축했지만, 돌파구 찾기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 사건, 뒤이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까지.
이스라엘이 새로운 전쟁 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할 만큼 중동 정세는 벼랑 끝에 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의 당사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이처럼 악화된 중동 정세의 여파로 전면 중단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휴전의 희망을 사실상 접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끝낼 때까지 계속할 것"이며 "국무·국방장관을 비롯해 가용한 모든 팀을 투입해 노력 중"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면 우리는 차라리 떠나는 게 낫습니다. 많은 일들이 우리가 해낼 때까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해야 합니다."
외교적 해법이 최선이며 전쟁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확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연쇄 충돌에 미국 정부는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 측의) 사전 통보는 없었습니다. 물론 알다시피 이례적인 일이 아닙니다."
개전 초기부터 이어온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협화음, 여기에 휴전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하마스의 오락가락 협상 태도와 소득 없는 대화가 길어진 데 따른 중동 국가들의 좌절감.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과제로 가자지구 휴전을 꼽으며 힘을 쏟고 있지만, 빈손으로 돌아설 거란 관측에 조금씩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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