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대 최다 안타 치고도 영구 제명… 논란의 스타 피트 로즈 별세

서필웅 2024. 10. 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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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안타의 주인공이면서도 불법 도박에 연루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논란의 인물 피트 로즈가 세상을 떠났다.

미국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로즈가 네바다 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로즈는 은퇴 후 MLB 스타들의 업적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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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안타의 주인공이면서도 불법 도박에 연루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논란의 인물 피트 로즈가 세상을 떠났다.

미국 NBC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현지시간) “로즈가 네바다 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시내티 레즈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석한 로즈. AP연합뉴스
196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데뷔한 로즈는 이후 필라델피아, 몬트리올 등에서 무려 24시즌동안 활약하며 3562경기에 출전해 4256개의 안타를 쳐냈다. 100년을 훌쩍 넘는 MLB 역사상 역대 최다 기록이다. 통산 타율도 0.303에 이르는 가운데 160홈런 1314타점 198도루를 기록한 미국 프로야구의 최고 전설 중 한명이다.

1973년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타격왕 3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거마쥐기도 했다. 안타를 친 뒤 늘 1루로 전력질주하는 모습으로 ‘찰리 허슬’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올스타에 17번이나 뽑힐 만큼 인기도 많았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로즈는 은퇴 후 MLB 스타들의 업적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 못했다. 선수 은퇴 후 친정팀인 신시내티의 감독직을 수행하던 때였던 1989년 자신의 팀 경기에 불법 도박 베팅을 한 사실이 드러난 탓이다. 감독으로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고, 자신의 팀이 이기는 쪽에 돈을 걸었지만 MLB 사무국은 끝내 그를 영구 제명했다.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복귄을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거부 당했다. 오랫동안 도박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2004년 자서전 ‘창살 없는 감옥’에서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책에서 “도박이 유일하게 후회하는 행동이다. 만약 다시 살 기회가 있다면,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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