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尹 퇴진" 촛불집회...보수단체도 맞불
[앵커]
주말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고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도 질세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는데요.
양측이 대통령실 인근에서 조우하며 한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숭례문 앞 대로에 손팻말을 든 인파가 가득합니다.
진보 단체가 주최한 정부 규탄 집회에 나온 참가자들입니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참가자들은 정부의 무능으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수많은 이가 희생됐다고 규탄했습니다.
[김정주 / 포항시 북구 : 이번에 10·29 참사 때도 너무 나라가 나라가 아닌 거 같고 국민이 죽어가는데 그 어느 누구도 책임을 안 지고 보호를 안 해줘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고….]
일부는 정부 수반인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윤정, 오유택 / 경기 용인시 처인구 : 오늘 나가고 싶다고 한 건 아들이 나가고 싶다고 했어요.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끌면 안 되겠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너무 걱정이 되고….]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네 개 차로를 점거한 채 용산 대통령실 근처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했습니다.
인근에선 보수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을 구속하라"
이들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저들이 그동안 어떻게 했습니까? 방탄 입법을 하기 위해서 공수처법, 검경 수사조정법!"
삼각지역 인근에서 조우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로 구호를 외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구호 계속 외쳐보겠습니다. 이재명 구속! 능력 없으면 내려와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0개 기동대를 곳곳에 배치했지만, 양측이 해산하면서 충돌은 없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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