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남북 분단 현실에 마음 한구석 편치 않아”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4. 9.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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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사도좌 정기 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과 만나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국 주교단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교황청 사도궁 내 클레멘스홀에서 교황을 1시간 반가량 알현했다.

알현 행사는 20분 내외로 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교황은 긴 시간을 들여 한국 주교단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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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단이 20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사도궁 내 클레멘스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사도좌 정기 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과 만나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국 주교단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교황청 사도궁 내 클레멘스홀에서 교황을 1시간 반가량 알현했다. 알현 행사는 20분 내외로 그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교황은 긴 시간을 들여 한국 주교단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알현 행사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문제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 주교는 “교황께선 남북 관계가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며 “민족과 언어, 문화, 전통이 같은데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데 대해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께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서도 한국 주교단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황은 한국 주교단에 청년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청년들이 시끄럽고 부산하고 중심과 갈피를 못 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서 배울 게 있으니 청년의 진심, 마음에 다가서도록 애쓰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교황은 한국의 농촌, 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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