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에 퉁치자고?”…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10년 만의 ‘퇴짜’ 선언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10년 만의 합의 시도 결렬배상금 4억 7천만 원의 ‘절반’ 제시·피해자들 단호히 거부40대 투자자 주목, 재산명시 신청 등 강력한 법적 대응 예고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 위키트리

이희진 씨는 과거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며 수천억 원대의 주식 사기를 저질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제안한 금액이 법원이 결정한 배상 금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특히 재테크와 자산 관리에 관심이 많은 40대 직장인들에게 경각심을 주었습니다. 주식 리딩방과 비상장 주식 사기의 위험성을 알린 상징적인 사건이었죠. 최근에는 스캠 코인 사기로 재판을 받으면서도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드러나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 불발의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배상금 4억 7천, 제안은 2억 5천? 피해자들, "우리가 우스운가"

이희진과 법률대리인 / 뉴스1

취재 결과, 이희진 씨 측은 올해 1월에 피해자 모임(34명)에게 2억 5천만 원의 합의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8월 대법원이 확정한 배상 책임 금액 4억 7천4백만 원의 절반밖에 안 됩니다. 피해자들은 이자까지 포함해 총 5억 원을 요구했지만, 이희진 측이 이를 거부하며 협상은 결렬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은 2014년부터 시작된 이희진 씨의 사기로 인해 10년 가까이 고통받아 왔습니다.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 또 다른 민사 소송을 해야 했고, 이제는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재산명시’ 신청으로 배수진… 이희진, 법정서 숨긴 재산 밝혀야

재산명시 절차 / 법도 강제집행센터

합의가 무산되자 피해자들은 이희진 씨를 상대로 '재산명시'를 신청했습니다. 이 절차는 채무자가 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재산 목록을 제출하고 그 목록이 진실임을 선서하는 것입니다. 만약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거짓 목록을 제출하면 감치 처분이나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수단입니다.

피해자들은 이희진 씨가 코인 사기 등으로 챙긴 돈을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숨겼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산명시 절차를 통해 이희진 씨의 숨겨진 자산 규모가 드러날지, 그리고 실제 배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출소 후 또 897억 코인 사기… 40대 개미 울리는 ‘스캠’의 늪

피카코인을 발행했던 피카프로젝트 / 피카프로젝트

이희진 씨의 범행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2020년 징역 3년 6개월을 마치고 출소한 지 3년 만에, ‘피카코인’ 등 세 개의 스캠 코인을 발행해 약 897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다시 구속되었습니다. 허위 홍보와 시세 조작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한 수법은 과거 주식 사기 때와 똑같았습니다.

40대 직장인들은 은퇴 자금이나 목돈 마련을 위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희진 사건은 '고수익 보장'을 내건 리딩방이나 유명인의 추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구속 후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도 송파구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며 골프 자격증을 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는 사실은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청담동 빌딩부터 가평 별장까지, 일가족 연루된 ‘범죄수익 은닉’ 수사

청담동 레인에비뉴 / (주)제효

수사 당국은 이희진 씨의 범죄 수익이 가족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청담동의 레인에비뉴, 네이처포엠 등 고가 빌딩과 경기 가평의 별장이 이희진의 아내와 장인 명의로 매수된 과정에서 그의 사기 수익금이 사용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에게 줄 돈이 없다면서도, 가족 명의로 호화 자산을 유지해 온 전형적인 사기꾼의 행태입니다. 경찰은 이들 부동산의 자금 출처를 철저히 조사하며 범죄 수익 환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번 기회에 은닉된 재산을 끝까지 찾아내어 배상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유명인 사칭·리딩방 사기 기승… 40대 투자자가 지켜야 할 원칙

리딩방 예시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이희진 사건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유료 리딩방 가입을 권유하는 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40대 투자자라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권유받을 때는 반드시 금융당국의 정식 인가를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희진 씨의 사례처럼 잘못된 선택이 10년 이상의 법적 분쟁과 자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한 이성적인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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