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 기여한 英 드라이스데일 대령, 12월 '6‧25전쟁영웅' 선정

박응진 기자 2022. 11. 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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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 성공에 기여한 영국 해병대 더글라스 드라이스데일 대령이 올해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드라이스데일 대령(당시 계급은 중령)은 영국 제41해병 독립특공대 특공대장으로 1950년 9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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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41해병 독립특공대 특공대장으로 1950년 9월~1951년 12월 참전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 성공에 기여한 영국 해병대 더글라스 드라이스데일 대령이 올해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드라이스데일 대령(당시 계급은 중령)은 영국 제41해병 독립특공대 특공대장으로 1950년 9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1950년 10월1일 미국 극동해군사령부의 명령으로 부대원 67명을 이끌고 함경남도 지역의 흥남기습 침투 작전에 참여했다.

그가 지휘하는 코만도 대원들은 미국 잠수함인 USS퍼치함에 승함해 목표지점 인근 해안까지 접근한 뒤 고무 보트로 갈아타고 적진에 상륙, 철로와 터널을 폭파하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특히, 장진호 전투 당시 미국 제1해병사단이 하갈우리 지역에서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당할 위기에 처하자 드라이스데일 대령은 특수임무부대를 이끌고 하갈우리 지역으로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드라이스데일 대령은 적의 사격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중공군의 맹렬한 공격을 뚫고 사단 지휘소에 합류, 중공군의 남하 지연에 기여했다.

이후 흥남철수작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남쪽으로의 탈출로인 하갈우리가 방어된 덕분에 북쪽의 유담리, 덕공고개에 진출해 있던 미 해병대의 퇴로가 확보될 수 있었다.

드라이스데일 대령은 이 같은 공로로 1951년 영국 무공훈장을, 1955년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우리 정부는 작년 6월 그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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