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하비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픽업트럭 타스만이 SUV 버전으로도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과거 프레임 SUV의 아이콘이었던 모하비의 부활 시나리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디젤 엔진 특유의 묵직한 출력과 바디온프레임 구조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모하비. 이제는 단지 과거의 향수가 아닌, ‘아빠차’의 새로운 표준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SUV는 이제 더 이상 험로용이 아닌, 도심과 캠핑을 오가는 다목적 이동 수단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타스만의 터프한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직형 헤드램프와 스타맵 주간주행등, 볼륨감 있는 펜더 라인, 수직형 테일램프 등은 오히려 SUV에서 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대로만 나온다면 강렬한 디자인 하나로도 시장의 주목을 끌 가능성이 크다.

실내는 단순히 고급스러움을 넘어서 ‘가족 친화적’인 구성이 관건이다. 2열 독립 시트, 3열 탑승 공간, 완전 평탄화 가능한 시트와 트렁크, 인버터 전원 등 차박과 캠핑 수요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단순한 전시용 디스플레이보다 ‘쉴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지금, 실용성이 더 중요하다.

파워트레인은 타스만과 동일한 2.5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이 유력하며, 여기에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까지 더해진다면 탄소 규제 대응은 물론 시장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전히 디젤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한정판 혹은 특수 트림으로의 유지도 검토해볼 만하다.

기아가 모하비 풀체인지를 통해 보여줘야 할 건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다. 프레임 SUV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목적 패밀리카로 진화하는 것. 이중 접합 유리, HUD, 최신 ADAS, 그리고 현실적인 가격까지 더해진다면, 정통 SUV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