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대 임찬규'의 시간… LG팬 "임찬규, 낭만 있게 던질 것"[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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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
티엔무야구장을 찾은 LG팬은 임찬규의 '낭만 투구'를 예상했다.
가을야구에서 벼랑 끝 강자의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매우 크다.
수많은 LG팬들도 임찬규의 유니폼을 입고 티엔무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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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 무거운 짐을 안고 임찬규가 선발 등판에 나선다. 마치 2024시즌 가을야구에서 LG 트윈스의 운명을 걸고 던졌던 것과 흡사한 모습이다. 티엔무야구장을 찾은 LG팬은 임찬규의 '낭만 투구'를 예상했다.
대만, 쿠바, 호주, 도미니카 공화국, 일본과 B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B조 3차전까지 조별리그 전적 1승2패를 기록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 획득에 적신호를 켰다.
한국으로서는 우선 남은 2경기(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 18일 호주전)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이후 타팀들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도미니카 공화국전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내세웠다. 임찬규는 2024시즌 10승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134이닝)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작성했다.
더불어 임찬규는 2024시즌 가을야구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을 올렸다. 정교한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커브를 바탕으로 타이밍 싸움을 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일리미네이션게임(지면 탈락하는 경기)이었던 준풀레이오프 5차전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가을야구에서 벼랑 끝 강자의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매우 크다. 일본전에서 유영찬이 2.2이닝 무실점, 박동원이 홈런을 때리는 등 LG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임찬규에 대한 기대감도 더 올라갔다. 수많은 LG팬들도 임찬규의 유니폼을 입고 티엔무야구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강현아(29) 씨는 임찬규의 투구를 보기 위해 티엔무야구장으로 발걸음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한 손엔 임찬규의 LG 유니폼을 들고 있었다.
강현아 씨는 "(임찬규가) 낭만 있게 던질 것 같다. 낭만투수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5이닝까지 던져줬으면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램이다. 5이닝 무실점을 응원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강현아 씨는 전날 일본전에도 타이베이돔을 찾아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강현아 씨는 한일전 응원 소감에 대해 "일단 타이베이돔은 정말 너무 크고 깨끗하다.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우리도 나중에 잠실 돔구장이 생긴다면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다"며 "(일본에게 졌지만) 대한민국 선수들 다 너무 열심히 잘 해주셔서 팬으로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을 믿고 열심히 재밌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한국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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