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 들어선 22m 세계 최대 한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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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에 들어선 세계 최대 한글벽입니다.
세계인들이 한글로 보내온 다양한 글들이 거대한 벽을 만든 건데요.
K팝, K드라마에 이어 한글도 세계적인 상품이 됐습니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맨해튼 32번가에 자리 잡은 뉴욕 한국문화원 건물.
높다란 벽면에 형형색색의 크리스탈 타일이 박혀 있습니다.
그 안에는 한글이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져 있습니다.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7000여 명이 한글로 응모한 '인생 문구' 중 1000개가 담겼습니다.
가로 8m, 세로 22m.
쓰인 타일만 2만 개에 달하는 세계 최대 한글벽입니다.
한 미국인은 '한 번 시도해보자'라는 문구를 썼는데 타일에 게재됐다며 신기해합니다.
[지 / 뉴욕 거주 미국 디자이너]
"몇 개의 문구를 썼는데 그중 하나가 뽑혀 벽에 걸려서 운이 좋았어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찾을 수 있어서 기뻐요."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은 '용기'였습니다.
'모든 이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문구를 보낸 배우 이하늬 등 유명인들도 동참했고 한 입양인은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뒤늦게 찾고 '뿌리를 받아들이다'라는, 고백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세계적 팬덤을 가진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팬들이 남긴 응원 메시지도 새겨졌습니다.
[강정숙 / 뉴욕 거주 도예가]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전시여서 눈물이 날 정도 감격스러워요."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진행했습니다.
[강익중 / 설치 미술가]
"남들이 써준 지혜를 서로 배우고 그거를 또 품고 나눠주고…어려운 것보다는 보람되고 얻는 게 훨씬 많았던 설치 같아요."
뉴욕에 들어선 이 세계 최대 한글벽이 K-컬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이은원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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