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좀" 통신사별 '여론조사 전화 차단' 수신거부 신고 방법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A씨는 최근 '02'나 '010'으로 시작되는 여론조사 번호를 보면 두통을 호소할 지경에 이르렀다. A씨는 많으면 하루 10통에 가까운 전화로 인해 근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 전했다. 스팸이나 광고 전화를 알려주는 앱을 설치해 놓았지만, 여전히 전화번호부 목록에 찍히는 여론조사 번호에 정신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B씨도 밤늦게까지 여론조사 전화, 문자에 시달리고 있다. B씨는 서울에 거주하지만 그와 전혀 무관한 경북·춘천·진주 등 타지역에서 출마하는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문자를 받았다.
B씨는 "대체 연고도 없고 아무 관계도 없는 지역인데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연락한 건지 모르겠다"라며 "매번 번호를 차단해도 쏟아지는 문자에 오히려 해당 후보, 정당에 대한 반감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는 비단 A씨와 B씨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론조사와 선거운동 전화, 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밤늦은 시간에도 전화가 와서 짜증 난다', '대체 내 번호를 어떻게 안 거냐', '차단해도 번호를 바꿔서 또 온다'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혹시 내 휴대전화 정보가 노출된 것이 아닌지 우려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선거 여론조사는 개인정보 유출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사항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기관은 선거에 관한 조사를 벌일 때 SKT, KT, LG유플러스에 유권자 번호를 합법적으로 요청이 가능하다. 다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은 '010'으로 시작하는 실제 유권자의 번호가 아닌,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 번호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드러나지는 않는다.
전화번호 수집 출처 물은 뒤 '신고' 가능해

이에 시민들은 '여론조사 전화 차단 방법'을 서로 공유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에서 가상번호를 통해 연락이 오는 만큼, 통신사에 '가상번호 제공 거부 등록'을 하면 원천 차단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1547, KT는 080-999-1390, LG유플러스는 080-855-0016으로 전화를 걸어 등록하면 간단하다. 다만, 정보 제공 유효기한이 있으므로 이미 통신사가 여론조사 업체에 번호를 제공했다면 차단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여론조사 전화가 올 수 있다.
이외에도 만약 오후 10시 이후에 걸려 오는 전화는 불법으로 규정되기에 관할 선관위에 신고, 제보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 선관위에서는 "여론 조사 기관의 전화를 우선 받은 뒤 거부 의사를 밝히면 된다. 그 이후에도 또 전화가 오면 증거를 모아 신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선거운동 전화를 받고 전화번호의 출처를 물어본 뒤, 명확하게 답하지 못한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신고할 수 있다. 만약 이에 해당한다면 300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여론조사 전화 신고는 선거관리위원회 1390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 상담센터 118에 개인정보 불법 수집 의심 사유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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