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의학] “무릎이 아픈데 골프를 칠 수 있나요?”

이상진 원장의 골프 의학 이야기 제42편

“무릎이 아픈데 골프를 칠 수 있나요?”
무릎을 지혜롭게 사용해 즐겁게 골프를 치도록 하자!

경사가 심한 산악형 골프장이나 전장이 긴 골프장에서 시합 도중, 무릎이 아파 기권을 하는 선수들, 또 시합 후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한국이나 일본은 전체 골프장의 80%이상이 산악형 골프장이고, 방바닥에서 생활하는 좌식 문화와 무릎을 꿇는 문화 때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나 일반 골퍼들이 서양에 비해 많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도 무릎이 휜 경우가 많고(안짱다리, ‘O’자 다리 등), 유전적으로도 무릎 안 관절막의 변형인 추벽같은 것들이 많아 무릎 안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의 경우, 과도한 체중이동이나 무리한 스윙동작만 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매일 하루 5~10시간씩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4회 이상 라운드를 해야 하는 선수들 혹은 마니아들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이에 이번 글은 무릎 통증이 발생했을 때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부디 본 칼럼을 통해 독자들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 | GOLF HERALD
글 | 이상진(정형외과 전문의 & 캠프나인정형외과 골프의학클리닉 원장)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게 되는 무릎 통증

무릎에 통증에는 관절염, 연골 손상, 인대손상, 근육밸런스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골프 스윙으로 무릎 아래위 두 뼈(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충격 흡수 역할을 해주는 물렁뼈(반월상연골)가 손상될 수도 있고, 근육이 약화되거나 밸런스가 무너질 경우에는 무릎에 붓기가 발생(활액막염)할 수도 있다. 또 근육이 약해지거나 부딪힘과 같은 충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무릎 안쪽이 긁히면서 아프게 되는 추벽증후군이 악화될 수도 있다. 또한 반복적인 회전 손상으로 내측측부인대, 전방십자인대, 관절연골 등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좌측 발을 오픈해 지면에 디디는 장타자들, 그 이유는?

해외에서 열리는 장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보면 오른손잡이인 경우, 좌측 발을 과하게 오픈해 딛거나, 완전히 바닥에서 들었다가 오픈해 놓는 자세를 쉽게 볼 수 있다. 왜 장타대회 선수들은 좌측 발을 과하게 오픈해서 디딜까?

이는 발의 위치를 힘이 가해지는 수직방향으로 위치하게 함으로써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려는 동작이다. 기존 11자 형태(스퀘어)의 자세를 하게 되면 지면반력을 만들기 위해 강하게 바닥을 밀거나, 옆으로 반복되는 회전동작에 의해 무릎 안쪽인대와 연골에 쉽게 손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무릎 통증 발생 시, 기억해야 할 5가지 주의사항

한국인들은 문화적인 영향으로 다리가 ‘O’ 자인 경우가 많고, ‘O’ 자가 아니더라도, 환경적으로 그러한 자세를 취할 때가 많아 평소에도 무릎 안쪽의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이런 경우, 휜다리 교정운동과 허벅지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게 되면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시합이나 라운드가 없을 시기에 무릎 통증이 있을 때는 하체 회전이 적은 숏게임이나 퍼팅 위주의 연습을 하면서 치료를 병행하한다. 만약 시합 도중이나 전후, 무릎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아래 5가지 주의사항을 고려해 대처한다.

  • 첫째, 도핑 상황을 고려해 진통제를 복용한다.
  • 둘째, 얼음찜질을 시행하는데 만성적인 상태에서 통증이 발생된 경우에는 얼음찜질과 온찜질을 반복해 보다가 더 편한 것을 시행한다.
  • 셋째, 대퇴사두근, 무릎 보강 테이핑, 보조기를 착용한다. 단,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감아서 압박을 하는 방식인 경우에는 잠시라도 혈액순환이 되게 풀었다가 조이기를 반복한다.
  • 넷째, 스윙 시, 오른손잡이의 경우, 좌측 발을 30~80도 정도로 오픈해 무릎을 편안한 상태로 둔다.
  • 다섯째, 증상 지속 시에는 필히 골프를 잘 이해하는 전문의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체외충격파나, 레이저 치료 등으로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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