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수험생, 어디 지원하나 봤더니…문과 경영학·자연계 반도체 [임성호의 입시판]

2025. 10. 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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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0개대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
인문계 경영, 자연계 반도체 학과가 가장 많아
무전공선발 확대 여파 주목

2025학년도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대에 대해 대교협 어디가에서 발표한 정시 합격점수를 토대로 상위 3위권 이내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학과는 경영학, 자유전공으로 나타났고, 자연계에서는 반도체학과, AI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인문계 상위권학생 경영학과 선호 지속
주요 10개 대학의 인문계 상위 3개 학과(동점 포함 31개) 중 경영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자유전공학부(4개), 통계학과(4개), 행정학과(4개), 교육학과(3개)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는 경영학과라고 볼 수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학년도에는 경영학과, 경제학과가 각각 5개, 교육학과 3개 순이었다. 2022학년도에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행정학과가 각 4개를 차지했고, 자유전공학과는 3개 순이었다. 2023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과가 6개로 일시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2024학년도에는 경영 6개, 경제 3개 순으로, 2025학년도에는 경영학과 6개, 자유전공 4개, 통계 4개 순으로 나타나 정시에서 인문계 상위권 학생이 선호하는 학과는 경영학과라는 것이 재차 확인되었다. 즉, 정시 기준 인문계에서 경영학과는 지속적으로 상위권 학과로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제학과는 지난해 3개 학과에서 금년도 1개학과로 감소했고, 미디어학과도 경제학과와 마찬가지로 3개학과에서 1개학과로 감소했다. 반면에 자유전공학부는 지난해 2개 학과에서 금년도 4개 학과로 경영학과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이는 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이 대학의 무전공학과 선발 확대와 학과선택에 있어 문과와 이과에 모두 진학이 가능한 자유성이 있다보니 상위권 학생이 자유전공학부로의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학과 또한 지난해 3개 대학에서 4개로 늘어나며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졌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 반도체학과 선호, AI학과·컴퓨터학과 보다 높아져
2025학년도 주요 10개대에서 의약학계열 학과를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 학과에서 상위 3개학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30개 학과 중 반도체학과가 5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AI학과(3개), 건축학과(3개), 컴퓨터학과(3개), 자유전공(2개), 전자전기(2개) 학과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학년도에 전자전기공학이 5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컴퓨터 4개, 의생명 3개 순이었다. 2022학년도에는 컴퓨터학과가 8개로 가장 많았고, 화학공학 6개, 전자전기 3개 순 이었다. 2023학년도에도 컴퓨터 5개, 반도체 5개, AI학과 4개 순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에는 AI학과 5개, 반도체학과 5개, 컴퓨터학과 4개 순으로 나타났으나, 2025학년도에는 반도체학과가 5개로 AI학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학과의 경우 최근 대기업과 계약하며 신설된 학과가 대부분인데 졸업 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취업이 보장되다 보니 상위권 학생들의 학과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SKY수험생, 인문계는 경영·자유전공 자연계는 반도체·AI·컴퓨터학과 선호
2025학년도 각 대학별로는 서울대는 자체 환산점수 기준 인문계에서 광역(학부대학) 401.80점, 자유전공학부 401.20점, 경영대학 399.80점 순이었고, 자연계에서는 수리과학부 413.40점, 컴퓨터공학부 411.40점, 전기정보공학부 406.00점 순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는 국어·수학·탐구 각 과목별 70%컷 공개 점수를 합산한 점수 기준으로 인문계에서 경영학과 281.5점, 사회복지학과 280.0점, 응용통계학과 279.5점 순이었고, 자연계에서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286.5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86.0점, 지구시스템과학과 285.0점 순이었다.

고려대의 경우 국수탐 70%컷 평균점수 기준으로 인문계에서는 통계학과 95.02점, 한국사학과 94.83점, 학부대학 94.65점 순이고, 자연계에서는 인공지능학과 95.50점, 전기전자공학부 95.17점, 차세대통신학과 95.17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능 상위권 학생들이 인문계에서는 경영학과, 자유전공학부를 선호하고, 자연계에서는 반도체학과, AI학과, 컴퓨터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전공 확대 속 전공 쏠림 현상 더 커질 듯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넓어졌지만, 실제 선택은 오히려 특정 학과로 더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선호도 상승은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무전공 학과에 진학 후 학과를 선택할 때 인문계에서는 경영학과, 자연계에서는 AI, 컴퓨터학과로의 이동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무전공 제도의 취지가 진로 다양성 확보에 있지만, 학생들의 선택은 상위 학과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후 졸업인원 기준으로 볼 때는 학과별 인원 격차도 상당히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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